추석 지나자 아파트 매매·전세 모두↑…‘노도강’서 상승세 주도

2021-10-02 09:00
서울 외곽 집값 상승세 주도…앞으로 가을 이사철 맞아 수급 불안 가중 예상

[자료=부동산114 제공]


추석 명절 전후로 한산했던 서울 아파트 시장이 가을 이사철의 영향을 받았다. 매매가격과 전세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에서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구) 등 지역이 매매가격 상승세를 주도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라 전주(0.08%)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4%, 0.12% 올랐다. 

서울 외곽 지역을 중심으로 매도자 우위 시장이 계속됐다. △강북(0.28%) △구로(0.26%) △강동(0.22%) △강서(0.22%) △서대문(0.20%) △용산(0.18%) △관악(0.17%) △도봉(0.16%) △강남(0.14%) △노원(0.14%) 순으로 상승했다.

경기와 인천은 상대적으로 저평가 인식이 높은 지역과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 개발지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군포(0.21%) △수원(0.15%) △시흥(0.15%) △의정부(0.15%) △인천(0.12%) △부천(0.12%) △성남(0.10%) 등이 올랐다.

전세시장은 매물부족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을 이사 수요가 유입되면서 서울지역은 0.10% 올랐다. 경기·인천이 0.06%, 신도시가 0.05% 상승했다.

임병철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금융권의 대출 한도 축소와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매도자 우위 시장이 지속하고 있다"며 "공급 감소에 따른 수급 불균형과 전세난, 대선 이슈 등으로 수요초과 현상이 이어진 결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10월 중 가계부채 관리방안 발표가 예고된 상황이지만 가을 이사철 수요 유입으로 현재의 상승 기조가 쉽게 전환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전세시장 불안으로 실수요가 매매로 선회할 경우 상승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고 전세 매물부족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가을 이사철을 맞아 10월 수급 불안이 더 가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