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수출 호조에도 코스피 외인·기관 동시매도에 급락… 3000선도 위태
2021-10-01 15:48
[사진=아주경제 DB]
코스피지수가 하락하며 3000선마저 위협받고 있다. 9월 수출이 42억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7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온 것과 별개로 미국의 정치불확실성과 중국의 전력부족 및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시장을 짓눌렀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64포인트(-1.62%) 3019.18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전장대비 12.61포인트(-0.41%) 내린 3056.21으로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물량이 급격히 유입되며 장 한때 3015.01포인트까지 밀리기도 했다. 9월 수출지표 호조에도 아시아 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도 이에 동조했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설명이다. 이날 개인은 7836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870억원, 4239억원을 순매도 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 하락 원인은 미 의회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며 “중국의 전력 부족 이슈에 이어 코로나로 인한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의 공장도 멈춰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자극했다”고 설명했다.
업종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기계(-3.73%)와 은행(-3.59%)이 3%대의 하락률을 보였고, 운수장비(-2.82%), 의료정밀(-2.54), 운수창고(-2.37), 철강금속(-2.18), 유통업(-2.07), 증권(-2.01) 등은 2%대의 하락폭을 나타냈다. 이외에도 종이목재(-1.96%), 제조업(-1.67%), 건설업(-1.64%), 음식료업(-1.58%), 전기전자(-1.51%), 서비스업(-1.42%) 등도 부진했다. 반면 섬유의복(0.46%)과 통신업(0.18%)은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11%)를 제외한 전종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1%, -2.91%로 부진했고, NAVER(-1.55%), , LG화학(-0.77%), 카카오(-1.27%), 삼성SDI(-1.53%), 현대차(-3.25%) 등도 부진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코스닥에서는 디지털, 오락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며 “신작에 대한 기대감에 게임주도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