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그룹 "HMM 인수 계획 없다···양대 원양선사 체제가 안정적"
2021-10-01 09:37
SM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전에서 전격 이탈하면서 HMM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SM그룹이 최근 두 달 동안 HMM 지분을 조금씩 매입한 것을 두고 투자은행(IB)업계에서 '인수설'이 흘러 나오고 있지만 규모가 크고, 독과점 문제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1일 SM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HMM 인수에 대해 검토해본 적이 없고, 검토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IB업계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 IB업계는 SM그룹이 지난달 15일 본입찰을 진행한 쌍용차 인수전에서 갑작스레 발을 뺀 것은 다른 대규모 매물인 HMM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SM그룹이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전에서 너무 쉽사리 완주를 포기했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IB업계에서는 SM그룹의 주력 사업인 해운업의 강화를 위해 쌍용차보다 HMM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쌍용차 본입찰 직전 진행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도 이 같은 방향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등 정부 정책과 시장을 고려해서 지분매각을 하겠다"며 "원활한 인수합병을 위해 보유 지분은 단계적으로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 회장의 발언대로 단계적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면 HMM을 일거에 인수하기 어려운 SM그룹도 인수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SM그룹이 조금씩 HMM의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것도 오해를 받고 있다. SM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상선은 현재 HMM 주식 215만5221주(지분율 0.5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103만6551주에 이어 지난달 70만8259주를 매입하는 등 최근 급격히 지분을 매집한 결과다. 최근 두 달 동안 HMM 주식에 투자한 돈이 709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SM그룹은 최근 계열사의 단순한 투자가 부풀려서 알려지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의견을 밝힌 SM그룹 고위 관계자는 "HMM 주식 취득은 향후 시황 전망에 근거한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며 "향후 실적 대비 HMM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 좋은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HMM의 규모가 너무나 거대한 탓에 인수가 어렵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현재 SM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조원 수준인데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어 거래 완료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SM그룹이 무리하게 HMM을 인수한다고 해도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HMM과 SM상선 둘 뿐인 국적원양선사가 한 그룹 산하에 합쳐질 경우 독과점 문제나 해운 운임 관련 논란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운업 시황 악화에 그룹 전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의견을 밝힌 SM그룹 고위관계자는 "SM그룹은 계속해서 양대 국적원양선사 체제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계열사인 SM상선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 재건과 수송안전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SM그룹이 최근 두 달 동안 HMM 지분을 조금씩 매입한 것을 두고 투자은행(IB)업계에서 '인수설'이 흘러 나오고 있지만 규모가 크고, 독과점 문제까지 불러일으킬 수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1일 SM그룹 고위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HMM 인수에 대해 검토해본 적이 없고, 검토할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최근 IB업계의 시각과 큰 차이가 있다. IB업계는 SM그룹이 지난달 15일 본입찰을 진행한 쌍용차 인수전에서 갑작스레 발을 뺀 것은 다른 대규모 매물인 HMM을 염두에 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SM그룹이 2010년에도 쌍용차 인수 의지를 피력한 것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전에서 너무 쉽사리 완주를 포기했다는 시각에서다. 이에 IB업계에서는 SM그룹의 주력 사업인 해운업의 강화를 위해 쌍용차보다 HMM으로 방향을 선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쌍용차 본입찰 직전 진행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온라인 기자간담회도 이 같은 방향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1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등 정부 정책과 시장을 고려해서 지분매각을 하겠다"며 "원활한 인수합병을 위해 보유 지분은 단계적으로 처분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HMM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이 이 회장의 발언대로 단계적으로 매각 절차가 진행된다면 HMM을 일거에 인수하기 어려운 SM그룹도 인수전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SM그룹이 조금씩 HMM의 지분을 늘려가고 있는 것도 오해를 받고 있다. SM그룹의 계열사인 대한상선은 현재 HMM 주식 215만5221주(지분율 0.5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8월 103만6551주에 이어 지난달 70만8259주를 매입하는 등 최근 급격히 지분을 매집한 결과다. 최근 두 달 동안 HMM 주식에 투자한 돈이 709억원에 이른다.
이 같은 시각에 대해 SM그룹은 최근 계열사의 단순한 투자가 부풀려서 알려지고 있다며 선을 그었다. 앞서 의견을 밝힌 SM그룹 고위 관계자는 "HMM 주식 취득은 향후 시황 전망에 근거한 단순한 투자 목적"이라며 "향후 실적 대비 HMM의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이라 좋은 투자수익을 낼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HMM의 규모가 너무나 거대한 탓에 인수가 어렵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현재 SM그룹이 동원할 수 있는 현금성 자산이 1조원 수준인데 산업은행이 보유한 HMM 지분 가치는 4조~5조원 수준으로 논의되고 있어 거래 완료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또 SM그룹이 무리하게 HMM을 인수한다고 해도 '승자의 저주'를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HMM과 SM상선 둘 뿐인 국적원양선사가 한 그룹 산하에 합쳐질 경우 독과점 문제나 해운 운임 관련 논란에 더욱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해운업 시황 악화에 그룹 전체가 흔들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의견을 밝힌 SM그룹 고위관계자는 "SM그룹은 계속해서 양대 국적원양선사 체제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계열사인 SM상선을 통해 우리나라 해운 재건과 수송안전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