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부진한 실적에도 성장스토리는 유효 '매수' [한국투자증권]
2021-09-29 08:24
한국투자증권은 매트리스 생산기업인 지누스에 대해 물류 대란 및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이익감소가 예상되지만 장기적인 성장스토리는 유효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5000원을 제시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올 3분기 지누스의 연결 매출액은 299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증가가 예상되는 반면, 영업이익은 237억원으로 31%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익 하락 이유로 글로벌 물류 대란 지속과 원자재 가격 상승을 들었다. 김 연구원은 “1~2분기에 매입된 원자재는 2~3분기에 지누스의 매출 원가로 반영된다”며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철강 가격은 올해 지속 상승하면서 올해 2분기 55% 수준이었던 DI(Direct import) 비중은 60% 수준으로 높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포함 7개국에 대한 미국 상무성의 1차 반덤핑 판결 이후 미국 중저가 매트리스 시장에서 지누스의 가격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미국 내 중저가 매트리스 공급 감소에 따라 지누스의 미국 공장 가동을 통한 생산 가능량(CAPA) 증가는 즉각 매출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지누스의 지난해 주가수익률(PER)은 10.3배로 상장 후 밸류에이션이 가장 낮으며 미국 기업 뿐 아니라 에이스와 한샘, 리바트 등 한국의 가구 기업과 비교해서도 싸다”면서 “4분기부터는 1~2분기때 진행한 판매 제품 가격 인상분이 실적에 반영돼 원가 부담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물류 대란은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면서 “글로벌 물류 대란 해결 시 지누스의 주가는 빠르게 회복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