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이번주부터 전세·잔금대출 등 가계대출 한도 축소
2021-09-27 10:19
오는 29일부터 신용·전세·잔금대출 등 한도 축소 예고
KB국민은행이 이번 주부터 당분간 가계대출 축소에 나선다.
27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가계대출 급증세 여파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전세자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집단대출, 신용대출 한도를 한시적으로 하향조정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우선 전세자금대출은 임대차계약 갱신 시 보증금 증액금액 범위 내에서만 대출한도를 운영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임차보증금의 80% 이내에서 대출이 가능했지만 이를 전셋값 증액분 범위 내로 제한하기로 한 것이다.
집단대출의 경우 입주 잔금대출 취급시 담보조사가격 운영기준이 보수적으로 바뀐다. 현재는 KB시세 또는 감정가액을 기준으로 했다면 오는 29일부터는 분양가격, KB시세. 감정가액 가운데 낮은 한도가 적용되는 식이다.
타 은행에서의 '대출 갈아타기(대환대출)'도 할 수 없게 된다. 국민은행은 신용대출 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도 '타행 기취급 대출 상환조건부 신규대출' 취급을 당분간 하지 않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일부 타행의 대출규제 영향으로 은행 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어 가계대출 적정 관리를 위해 한도를 한시적으로 축소 운영하게 됐다"면서 "전세자금대출 등 실수요자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