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환자 위한 ‘미술 치유’...국립현대미술관, ‘집에서 만나는 미술’
2021-09-27 09:04
미술은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가족에 대한 작품을 보면, 나의 가족이 가장 먼저 생각난다.
국립현대미술관(MMCA·관장 윤범모)과 대한치매학회(이사장 박건우)는 27일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라고 전했다.
27일부터 오는 10월 8일까지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일상예찬-집에서 만나는 미술관’ 온라인 교육 참여와 비대면 교육자료 배포를 위한 신청 접수를 받는다.
올해 미술관에서 개발한 교구재에는 국립현대미술관 소장품 중 오지호 ‘남향집’(1939), 유영국 ‘작품’(1957) 2점을 소개하고 작품 감상을 매개로 서로 생각을 나누는 내용의 워크숍을 담았다.
인상주의의 빛과 색채로 고향집을 담은 오지호 작가의 ‘남향집’과 추상 미술의 선구자 유영국 작가가 고향 산천의 풍경을 기본 조형 요소로 담은 ‘작품’ 2점을 감상하고 작품 속 키워드를 통해 자신의 기억을 떠올려 작품을 이해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온라인 교육 영상 2편은 27일부터 순차적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누리집 온라인미술관과 유튜브 채널에 게시되어 누구나 시청할 수 있으며, 교육자료는 전국 치매안심센터를 대상으로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이메일 신청을 받아 선착순 접수, 순차적으로 배포한다.
지난해 서울·경기 지역에 한하여 시행했던 작업치료사 대상 온라인 교육은 올해는 전국 단위로 규모를 확대하여 시행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25일과 10월 28일 양일 오전·오후에 걸쳐 실시하며, 신청자는 4회 교육 중 1회 참여할 수 있다. 교구재 사용법을 담은 교육 영상과 교구재 배포를 통해 미술관에 방문하지 않더라도 치매 환자의 인지 능력 향상을 도우며 다양한 감각을 깨우는 작품 감상 활동을 더욱 확대해 갈 예정이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치매환자와 가족들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다양한 문화예술을 통해 일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