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에코프로비엠 찾아라…증권사 "엘앤에프·후성 뜬다"
2021-09-25 12:00
에코프로비엠이 전기차·배터리 호재로 시가총액 10조원을 돌파하면서 차기 수혜주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의 시가총액이 단기간에 50% 이상 급등하면서 다른 전기차·배터리 소재·부품·장비기업 주가도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증권사들은 엘앤에프와 후성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전일 대비 0.13%(600원) 오른 47만60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 6일 대비로는 51.12% 상승한 수치다. 지난 6일 31만1400원으로 마감했던 에코프로비엠 종가는 24일까지 상승을 거듭하면서 시가총액은 6조8257억원에서 10조3153억원으로 급등했다. 24일 한때에는 주가가 48만7500원을 기록하면서 시가총액이 10조6857억원에 달하기도 했다.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급등한 배경에는 SK이노베이션과 체결한 NCM 양극재 수주계약이 자리한다. 지난 8일 SK이노베이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9일에는 SK이노베이션과 3년간 10조원 규모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면서다. 양극재는 배터리 핵심소재 중 하나로 꼽힌다.
증권사들은 차세대 에코프로비엠으로 엘앤에프와 후성을 지목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시가총액은 2023년 생산능력과 매출액, 영업이익 등을 고려했을 때 경쟁사 대비 저평가 상태"라며 "과거 판매량을 고려하면 LG에너지솔루션-테슬라향 NCMA 수주 5조원 규모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후성은 3분기 들어 중국에 증설한 배터리 소재(LiPF6)공장과 반도체 특수가스 공장의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이익의 개선 폭이 커질 것"이라며 " 중국의 상위 전해액업체들을 고객으로 확보한 후성의 중국 공장은 수요증가와 가격상승의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목표주가를 2만5000원으로 상향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