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장거리 국제선 가능 ‘거점공항’ 거듭나

2021-09-23 17:43
9월 24일 국토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고시
군위군청 공무원노동조합, 대구시 편입 연내에 마무리하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조감도. [사진=대구시 제공]

대구시는 오는 24일 고시된 국토교통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대구 공항의 위계가 가덕신공항과 동등한 ‘거점공항’으로 반영됐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있었던 국내 및 단거리 국제선 운항이라는 단서 조항도 삭제돼 명실상부한 권역 내 관문 공항의 기능을 가지게 됐다.

국토부의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 세부 고시 내용에는 사전타당성 조사 등을 통해 민·군 공항 기능의 조화로운 운영, 민·군 공항 이전과정에서 의견 조율을 위한 협의체 운영, 분야별 국가계획 등을 통한 도로·철도 등 교통망 반영 추진, 신공항 건설 시까지 항공 수요를 생각해 기존 대구 공항의 국제선 혼잡완화를 위한 터미널 증축 등이 포함돼 있으며, 공항별 항공 수요에서 제외된 신공항 항공 수요는 사전타당성 조사 등이 진행 중인 상태로 향후 개별 검토 결과를 검증 후 보완할 계획이다.

이에 대구시는 후속 조치로 국토부의 대구 공항 민항이전 사전타당성 검토에 대구시의 민항계획(안)인 중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3200m 이상의 활주로, 1천만 명 이상 여객 수요를 처리할 수 있는 민항터미널, 항공화물 터미널, 부대시설 등이 반영되도록 추진한다.

또한, 대구시가 시행하고 있는 대구통합 신공항 기본계획에도 국방부와 협의해 대구시의 민항계획(안)을 충분하게 담을 수 있는 민항 부지를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항의 활성화와 수요 창출을 위하여 대구·경북선 광역철도 및 중앙고속도로 확장 등 접근교통망의 건설도 신속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타당성 있는 자료를 지속해서 제공하고 건의해 새롭게 건설되는 신공항이 대구·경북의 백년대계를 좌우할 제대로 된 경제 물류 공항으로 건설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공항개발 종합계획은 국토교통부에서 공항개발사업의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5년 단위로 수립해 고시하는 공항 분야 최상위 국가계획으로 제6차 계획기간은 2021년에서 2025년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제6차 공항개발 종합계획에 대구·경북의 건의 사항이 반영되기까지는 지역 국회의원 등의 많은 도움과 경상북도의 협력이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경상북도 및 군위·의성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여․야․정 협의체 등을 통해 국가의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끌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공동후보지 선정의 조건이었던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안에 군위군청 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민성훈)은 연내에 마무리하여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통합 신공항 공동후보지 선정 시 각계각층의 전방위적인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대구시 편입을 조건으로 관련자 모두의 서명을 받았으나 경북도의회의 무책임한 선택에 군민 모두가 분노하고 있으며 편입이 지체되면 통합 신공항도 불투명해진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노조는 지난해 민·관 모두가 한마음이었던 때로 돌아가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쟁취하는 대열에 앞장설 것이며, 공동합의문을 흔들려는 시도는 통합 신공항을 부정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강력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국회와 중앙정부는 군위군의 대구시 편입을 연내에 마무리하여 통합 신공항과 관련한 모든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를 촉구한다고 발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