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에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공급…최대 7300억원
2021-09-23 15:31
'미국산 우선 구매법' 적용 상황에서도 최대 규모 계약 체결
[사진=셀트리온 제공]
셀트리온은 체외진단 전문기업 휴마시스와 공동개발한 코로나19 항원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를 최대 7832억원 규모로 미국에 공급한다고 23일 밝혔다.
셀트리온의 미국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미국 국방부 산하 조달청(DLA)이 진행하는 구매사업에서 공급업체로 최종 선정돼, 이르면 다음달 1일부터 미국 내 군 시설, 요양원, 지역검사소, 주요 시설물 등 2만5000개 지정 조달처로 주(週) 단위 신속진단키트 공급을 시작한다.
계약 기간은 내년 9월 16일까지로, 계약금액은 상황에 따라 최대 7832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이번에 선정된 공급업체 중 가장 큰 규모다.
미국산 우선구매법은 미국기업 제품 또는 미국 내 생산제품에 가산점을 부여하는 법이다. 이로 인해 그간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공급 계약은 주로 미국 대형 제약사들이 선점해 왔다.
셀트리온은 한국이 세계무역기구(WTO) 정부조달협정 및 자유무역협정(FTA) 가입국이라는 점에서 최소 입찰 요건을 충족해 입찰에 참여했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 '디아트러스트'는 코로나19 바이러스 'N' 단백질과 'S' 단백질에 각각 결합하는 두 가지 항체를 적용해 민감도(양성 판별률)와 특이도(음성 판별률)를 개선했다. 민감도는 93.3%, 특이도는 99.0% 수준이다. 장비 없이 검사 후 15분 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