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군, 북한강 인도교 개통에 “시간을 잠시 멈추고 싶다”

2021-09-22 16:02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화천 북한강 인도교. 11월 말부터 일반인에게 공개된다.[사진=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은 ‘걷다가 멈출 수밖에 없는’ 자연경관으로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인도교가 가로지르는 북한강 주변은 산소길에 이어 용화산과 파로호가 있어 경치가 아름답다.

산소길은 한국관광공사가 자전거를 타고 떠나기 좋은 여행지로 선정할 정도로 가볼 만한 곳이다.

42.2㎞에 달하는 호젓한 코스는 연인이나 친구, 가족과 함께 걷거나 라이딩하면서 가을의 산소를 마음껏 마실 수 있다.

여기에 붕어섬, 연꽃단지, 미륵바위 등을 둘러볼 수 있어 아름다운 추억도 만들기에 좋다.

용화산은 해발 878m로 하늘을 찌를 듯 솟은 기암괴석이 일품으로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산이다.

이러한 암릉 발달로 특유의 풍경과 조망이 좋다.

더욱이 암반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서 있는 노송을 바라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

산행을 시작하면 산중 곳곳엔 깎아지른 듯한 암벽과 기암괴석, 거대한 바위 봉우리 등 잘 발달한 암릉의 백미를 확인할 수 있다.

남근바위, 만장봉, 하늘벽 촛대바위, 바둑판바위, 층층바위, 주전자바위 등 오랜 시간 자연적으로 풍화된 자연 바위마다 독특한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이러한 화천의 명소는 여행자들의 발길을 잠시라도 멈추게 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여행자들이 시간을 잠시 멈추고 싶어 할 것 같다.

화천군이 화천읍 대이리와 간동면 구만리 사이의 북한강 인도교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화천군은 오는 11월 말부터 북한강을 가로지르는 인도교를 군민과 관광객들에게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이 다리는 총 길이 290m, 폭 3m로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인도교는 교량 중간에 아치형 대형 구조물이 설치됐을 뿐 아니라, 인근 북한강 풍광이 뛰어나 최고의 사진 촬영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0m 구간의 교량 바닥은 투명한 강화유리를 설치해 마치 북한강 수면 위를 건너고 있는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북한강 인도교와 산소길, 용화산, 파로호 등 관광자원이 연결된다면, 북한강 일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트래킹 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