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제주에 제2데이터센터 짓는다…2024년 준공
2021-09-16 23:13
JDC·카카오·카카오스페이스, 3자 업무협약
"4년간 900억 투자, 지역과 동반성장 추진"
"4년간 900억 투자, 지역과 동반성장 추진"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카카오가 경기 안산에 이어 제주에도 자체 데이터센터를 만든다. 곧바로 설계를 시작해 2024년 준공한다는 일정으로, 오는 2023년 안산에서 준공될 '카카오 데이터센터'에 이은 카카오의 두 번째 자체 데이터센터가 될 예정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는 16일 카카오·카카오스페이스와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신규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JDC는 카카오가 이를 통해 제주를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 핵심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DC에 따르면, 카카오는 단지 내 부지를 활용해 카카오 공동체와 콘텐츠 창작자를 위한 '다목적홀 스튜디오', 카카오 공동체 내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보관할 '카카오 제2 데이터센터'를 새로 짓는다. 바로 설계에 들어가 2024년 준공할 계획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카카오, 카카오스페이스 관계자들이 카카오의 제주 신규사업 상생협력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JDC는 지난 5월 자체적으로 제주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해 왔다. 카카오는 제2 데이터센터 건립을 위해 이런 JDC와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내 데이터 산업, IT업계 발전을 도모한다. 산업생태계 조성, 경제활성화, 협업 사업모델 발굴, 도민 참여 확대에 나선다.
이 계획은 사업기간 4년, 증축면적 5200평(약 1만7190㎡), 총 투자비용 900억원 규모로 추진된다. JDC는 인허가 등 행정절차 지원, 카카오는 제주기반 핵심사업 육성과 데이터센터 추진 관련 정보교류·협력, 카카오스페이스는 개발계획 수립·실행을 맡는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카카오의 신사업은 단지 활성화,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의 제2의 도약이 될 계기"라면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가운데) 등 3명이 업무협약 서명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제공]
JDC는 지난 5월 제주도와 함께 1556억원의 투자로 제주데이터센터를 짓는다고 발표했다. 제주데이터센터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약 1만879㎡ 부지에 공공·민간 전산시설과 업무지원시설을 포함해 연면적 약 2만4118㎡ 규모로 오는 2023년까지 지어진다.
카카오는 자체 데이터센터 시설을 보유하지 않고 타사의 건물과 서버 운영공간을 빌려 쓰고 있다. 작년 9월 처음으로 경기도, 안산시, 한양대학교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안산에 자리한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자체 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의 첫 데이터센터는 오는 2023년까지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혁신파크 1만8383㎡ 규모 부지에 12만대 서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산학협력시설과 함께 세워진다. 카카오는 이 데이터센터 건립에 424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카카오가 경기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 건립을 추진 중인 카카오 데이터센터의 위치. [그래픽=김효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