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접종 ‘추석 전 70%’ 달성 눈앞···추석 앞두고 ‘풍선효과’ 우려
2021-09-16 17:20
16일 기준 1차 접종률 68.1%···완료율 41.2%
정부 “미접종 18~49세, 의무접종 검토 안 해”
정부 “미접종 18~49세, 의무접종 검토 안 해”
정부가 목표로 한 전 국민의 70% 1차 접종이 눈앞에 다가왔다. 본격적인 추석 연휴 돌입 전에 누적 접종자 수는 3600만명을 넘길 전망으로, 1차 접종은 물론 2차 접종까지 속도를 내 다음 달까지 접종 완료율을 70%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16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한 차례 이상 접종 받은 사람은 총 3497만7073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68.1%에 해당한다. 18세 이상만 놓고 보면 79.2% 수준이다.
이날 기준으로 정부가 목표로 제시한 ‘1차 접종률 70%’까지는 약 103만명(1.9%)이 남았다. 최근 사흘간 하루 신규 1차 접종자가 82만, 56만, 37만명 등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17일이나 늦어도 18일에는 정부의 당초 목표를 달성할 전망이다.
2차 접종 속도 역시 빨라지고 있다. 접종 완료율은 이날 0시 기준 2116만8093명으로 인구 대비 41.2%를 기록했다. 18세 이상만 놓고 보면 47.9%로 비율이 더 높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50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2차 접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고 9∼10월에는 18∼49세 대상 2차 접종도 예정돼 있어 2차 접종률은 빠른 속도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백신 접종률에는 속도가 붙었지만 수도권 확진자가 80% 안팎을 기록하는 등 확산세가 좀처럼 진정되지 않고 있다. 특히 추석 연휴를 계기로 지역 간 이동이 늘면 연휴 1~2주 뒤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증가하는 ‘풍선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방역 당국은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 달라고 거듭 요청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18~49세 연령층에 대해 접종을 의무화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날 기준 18~49세 연령층 1363만5000명 중 371만명 정도가 백신 접종을 예약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의무접종을 하려면 법령 개정까지 필요한데 높은 접종 희망률을 고려해 이 부분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