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카카오 만난 고용부 장관 "청년 채용 확대해달라"

2021-09-15 12:59
직장 내 괴롭힘 언급…"수평적 조직문화" 당부

안경덕 고용부 장관과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15일 고용노동부-주요 IT기업 CEO 회의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고용노동부 제공]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이 네이버 등 주요 IT기업 대표들을 만나 청년 신규 채용 확대를 요청했다.

안 장관은 15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네이버, 넥슨, 넷마블,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카카오 등 IT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많은 청년이 취업하는데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을 준비할 때는 우리 청년들에게 기회의 문을 더 크게 열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주요 IT기업들은 청년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기업이 됐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안 장관은 지난 6월 30대 기업 임원들을 만나 청년 취업난 완화를 위해 수시 채용보다 공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고용부도 '청년 고용 응원 프로젝트' 등의 사업을 통해 기업의 청년 고용 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 청년 고용 응원 프로젝트는 기업이 청년을 대상으로 기업 특성에 맞는 직무 훈련 등을 제공하면 정부가 관련 비용과 취업 연계 서비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더불어 안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된 일부 IT기업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를 거론하며 직장 문화 개선 노력도 주문했다. 그는 "직장 문화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눈높이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특히 변화의 중심인 MZ세대는 직장 문화에 민감하고 공감과 소통, 공정하고 합리적인 문화를 무엇보다 중요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이 희망하는 더욱 합리적이고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나가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경영진을 중심으로 노사 모두 적극적으로 협력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넥슨과 스마일게이트는 청년 인력 양성 및 채용, 직장문화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사례를 발표했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청년 일자리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신규 채용 계획을 설명했다. 넥슨코리아는 2022년까지 경력직을 포함한 신입사원을 1000여명 이상 채용할 계획이다.

성준호 스마일게이트홀딩스 대표이사도 우수 게임 개발자 양성을 위한 서버 개발 캠프, 대학생 멤버쉽 운영 등을 소개하며 "게임 산업을 이끌어 갈 청년이 일하고 싶은 직장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소통 창구를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