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김정은 '핵무기 발전' 발언은 대내용...부담 느끼고 있을 것"
2021-09-14 19:19
외교부 장관, 국회 대정부질문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14일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민들 앞에서 직접 한 약속"이라며 "아무리 북한이 1인 체제라고 해도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장관은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 ‘문재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믿고 있다고 보나’라는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질의에 지난 4·27 판문점 선언과 6·11 싱가포르 공동성명 등을 거론하며 이같이 답했다.
정 장관은 태 의원이 ‘올해 초 8차 노동당 당대회 때 지난 4년간 핵무기를 지속 발전시켜 왔다고 밝힌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의지가 있다고 말하는가’라고 묻자 "대내적 메시지로 보고 있다"고 짧게 답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부 장관이 북한 비핵화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는 전언에도 정 장관이 "폼페이오 전 장관의 판단이 다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베이징 올림픽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정부로서는 문 대통령의 베이지 올림픽 참석 문제에 대해 검토한 적이 없다"라고 답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관해서는 "시 주석의 방한은 한중 양국이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는 대로 추진한다는 기본원칙에 변함이 없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