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尹측, 홍준표 개입 의혹까지…洪 “못된 정치 행태”

2021-09-15 00:00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경선 예비후보 12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유튜브 라이브 방송 '올데이 라방' 출연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의 제보자인 조성은씨(전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가 지난달 11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을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날 당시 동석자가 있었다는 주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서 나오고 있다. 윤 전 총장 측은 동석자를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캠프 조직1본부장으로 국정원 출신인 이필형씨로 의심하고 있는데, 당사자들은 14일 이를 부인했다.

윤 전 총장은 전날 안동을 방문, 기자들과 만나 “캠프에서 들었는데 그 자리에 동석자가 있었다고 한다”며 “그것을 확인한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아울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제출한 고발장에 조씨와 박 원장 외에도 ‘성명불상의 1인’을 피고발인으로 명시했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발 사주 사건에 마치 우리 측 캠프 인사가 관여된 듯이 거짓 소문이나 퍼뜨리고, 특정해 보라고 하니 '기자들에게 취재해보라'고 역공작이나 하고 참 잘못 배운 못된 정치 행태”라고 비판했다. 이어 “누가 헛소문을 퍼뜨리고 있는지 다 알고 있다. 그건 야당 내 암투가 아니라 본인과 진실의 충돌에 불과하다”고 했다.

동석자로 의심받고 있는 이씨도 언론 인터뷰에서 “박 원장과는 일면식도 없고 조씨의 연락처도 없다”며 “전혀 사실무근이다. 만남 의혹이 제기된 날짜 바로 다음 날에 제가 제주도를 가서 그 전날엔 직원들과 하루종일 제주도 갈 준비를 했다”고 했다.

조씨와 박 원장도 이를 부인하고 있다. 조씨는 “이필형이라는 분, 이름조차 들어본 적 없다”고 했다. 박 원장도 “모 후보 측에서 박지원·이필형·조성은이 모의를 했다고 하는 전화가 많이 오는데 8월 11일엔 분명히 두 명이 만났고, 이필형은 나는 알지도 못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