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규덕, 북핵 협의 위해 일본 출국…"생산적 협의 기대"

2021-09-12 14:37
"북한과 대화 시작이 가장 중요"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위해 12일 일본으로 출발했다.

노 본부장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에 일본 정부 초청으로 도쿄를 방문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을 위한 생산적인 협의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본부장은 2박 3일 일정 동안 후나코시 다케히로(船越健裕)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를 이어갈 예정이다.

먼저 13일 후나코시 국장과 한·일 북핵 수석대표 협의를 열고, 14일에는 한·미·일, 한·미 협의를 한다.

그는 이번 협의 주안점에 대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를 위한 대북 인도적 협력 프로젝트를 한·미가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상당한 협의의 진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외에도 다양한 대화 재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에도 한·미 간 상당히 진전된 협의 내용을 설명해 이해를 높이고, 일본 정부와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미는 지난달 23일 서울, 30일 워싱턴DC에서 연이어 만나 보건과 감염병 방역, 식수, 위생 등 북한과의 인도적 협력 분야를 논의했다.

노 본부장은 성 김 대표와의 연이은 협의에 대해 "지금 계속 열리지 못하고 있는 북한과의 대화의 물꼬를 트고자 하는 한·미 양국 정부의 진정성 있는 노력의 징표"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또 항구적 평화 정착을 향한 한·미 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미·일 북핵 수석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6월 21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