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금 순풍 타자'‥편의점 '물량·할인' 공세
2021-09-09 12:00
고가 상품군 늘리고 할인혜택 강화
국민지원금의 사용처에 포함된 편의점 업계가 지원금 특수를 잡기 위한 마케팅에 돌입했다. 이번 국민지원금이 추석 전에 지급되는 만큼 편의점들은 추석 선물세트를 늘리고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내세웠다.
9일 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해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당시 축산물과 이어폰, 양주 등 편의점에서 구매 빈도가 낮은 고단가 상품 판매가 늘어난 점을 감안해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추석을 앞둔 만큼 국민지원금을 선물세트 구매에 사용하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GS25는 이달 말까지 5만9900∼8만9900원대 육우 선물세트를 2+1으로 판매한다. 애플 에어팟 프로, 삼성전자 QLED TV 등 가전 상품은 지난해 60종에서 올해 90여종으로 확대한다.
세븐일레븐은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 ‘소반’의 품질을 개선, 생선구이·찌개류 등 제품 6종에 대해 리뉴얼 출시했다. 사과·샤인머스캣 등 제철 과일 상품 또한 강화했고 두부·콩나물 등 신선식품은 평균 22%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24 역시 9월 한 달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할인 행사 품목을 지난해 같은 달보다 200여종 늘렸다. 샤인머스캣과 머스크멜론, 애플망고 등 통상 편의점에서는 팔지 않는 프리미엄 과일 상품도 한시적으로 선보인다. 오는 13일부터는 한 달 이내 누적 사용액이 국민지원금 액수인 25만원 이상을 쓰는 소비자를 상대로 ‘리워드’ 명목으로 최고 250만원의 상품권을 주는 행사도 진행한다.
편의점 업체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가까운 편의점에서 일상생활에 기본적으로 필요한 생필품을 구매하는 수요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라며 “편의점 장보기 상품의 구색을 늘리고 할인 혜택도 강화해 고객 이용 편의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