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코플랜트, 2조5000억원 규모 '노르웨이 고속국도' 사업 수주

2021-09-09 09:44
국내 건설사 최초 북유럽 PPP사업 진출 쾌거

[사진=SK에코플랜트 제공]


SK에코플랜트가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영국에 이어 노르웨이에서 인프라 민·관협력 사업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SK에코플랜트는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에서 발주한 '555번 소트라 고속국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맥쿼리, 위빌드와 투자 컨소시엄 소트라링크를 구성해 사업에 참여했다. SK에코플랜트의 투자 지분은 20%다.

이번 사업은 노르웨이 제2의 도시인 베르겐과 인근 외가든을 연결하는 총 연장 10㎞의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 및 개량하는 사업이다. 연장 960m(주경간 600m)의 현수교와 총 연장 4.4㎞의 터널 4개소가 포함된다. 완공되면 베르겐 지역의 교통난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사업비는 약 22억 달러(약 2조5000억원) 규모로, 노르웨이에서 발주한 단일 인프라 사업 중 최대 규모다. SK에코플랜트는 에프씨씨, 위빌드와 함께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에코플랜트의 시공 지분은 30%다.

실시협약 및 금융약정 체결은 내년 상반기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착공에 돌입해 공사가 완료되는 2027년부터 소트라링크가 25년간 운영을 하게 된다.

노르웨이 공공도로청은 건설기간 중 공사비의 60%를 건설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운영기간 중 AP 방식을 채택해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교통이 혼잡한 555번 국도를 따라 현수교, 다수의 소교량 및 교량 하부를 통과하는 도로, 쌍굴터널, 입체교차로로 구성된 왕복 4차선 도로를 신설하기 때문에 복잡한 공정을 관리하고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역량이 중요하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입찰 과정에서 핵심 공종인 현수교와 관련해 터키 차나칼레 대교 등 국내외 다수의 사업수행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안설계를 제안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운영기간 중 확정수입을 현지 통화로 지급한다는 발주처의 방침에 따라 대규모 현지 통화 조달 여부도 중요한 이슈였다. 이를 위해 한국수출입은행은 장기 차입금의 절반가량을 대출 및 보증을 통해 현지 통화로 금융지원에 나섰다. 한국무역보험공사와 KDB산업은행 등도 대주단에 적극 참여해 안정적인 금융조달 구조를 만들었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재 다수의 해외 인프라 민·관협력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터키에서는 유라시아 해저터널을 2016년 12월 준공해 현재 운영 중이다. DL이앤씨와 함께 수주한 차나칼레 교량·도로는 2022년 초 개통을 목표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는 지난해 8월 금융약정을 완료해 2024년 개통을 목표로 시공 중이다.

안재현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서유럽에 이어 북유럽 시장에 새롭게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에코플랜트의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수행 경험을 살려 글로벌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들과 다양한 사업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