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미리 본 롯데타임빌라스…"자연 품은 별천지"
2021-09-08 15:53
정식 개관일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찾은 롯데 타임빌라스는 이른 시간부터 코로나를 잊은 듯 마실 나온 방문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주차장 입구부터 방역 작업으로 인해 늘어선 줄도 200m 가까이 돼 보였다. 인근 아파트 주민이라고 밝힌 한 주부(61·여성)는 "주변에 대형 쇼핑몰이 없었는데 대규모 아웃렛이 생겨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다"며 "다음엔 손자를 데리고 다시 와봐야겠다"고 했다.
타임빌라스는 '시간(TIME)도 머물고 싶은 공간(Vilas)'라는 이름에 의미를 담아 롯데쇼핑이 2018년 12월 기흥점 이후 약 2년 반만에 문을 연 아웃렛이다. 연면적 약 5200㎡에 지하 2층부터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됐다. 롯데는 자연 친화적인 설계와 다양한 체험 콘텐츠로 전에 없던 혁신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이곳에 한껏 담아냈다고 한다.
무엇보다 타임빌라스에서 가장 돋보이는 공간은 야외에 마련된 약 500평 규모의 잔디 광장과 그 주변에 세워진 10개의 유리집이 경관을 이루는 '글라스빌(GLASS VILLE)'이다. 롯데는 이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 익선동 개발로 유명한 스타트업 글로우서울과 손을 맞잡았다. 쇼핑몰 정중앙에 중정처럼 자리잡은 이곳에는 여름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아쿠아파크'와 네트형 놀이시설인 '와일드파크'를 갖췄고, 유리집에는 체험 요소를 강화한 트렌디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먹거리도 즐비하다. 타임빌라스는 기존 교외형 아웃렛보다 식품 매장의 구성비를 약 10% 늘렸다. 총 47개의 다양한 F&B를 마련했다.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친환경 체험형 농장 카페인 '더밭'과 의왕 지역 맛집으로 유명한 올가·백운동·정원칼국수와 전국 유명 맛집으로 꼽히는 익선동21, 청담반점, 삼천동샤브, 덕인관 등이 있다.
쇼핑의 본질인 브랜드 다양화도 놓치지 않았다. 입점 브랜드 수만 245개에 달한다. 수도권 쇼핑몰 최초로 애플의 체험 매장인 '프리스비'를 들여놨고, 국내 아웃렛 가운데 처음으로 다이슨 체험 매장도 넣었다. 베르사체와 멀버리, 에트로, 막스마라 같은 명품 브랜드도 들어섰다. 최근 급증하는 젊은 골퍼를 위해서는 국내 유통사 처음으로 시타 퍼팅베이를 도입한 'PXG' 매장을 선보였고, 타이틀리스트도 클럽 팩토리 매장과 피팅 전문 매장이 결합된 'TFC(Titleist Fitting Center)' 형태로 입점했다. 타임빌라스에 입점한 골프 브랜드는 17개에 이른다.
황범석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부 대표는 "타임빌라스는 네이밍부터 설계까지 모든 부분에 있어 기존의 아웃렛과는 차별화했다"며 "단순 쇼핑을 넘어 고객들이 자연 속에서 휴식하며 즐길 수 있는 경기 남부 지역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