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최정우... 수소경제 위해 경영계 ‘별’ 뭉쳤다

2021-09-08 10:27

수소사회를 현실화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등 국내 경영계의 ‘별’이 뭉쳤다.

이들은 2030년까지 40조원 이상을 투자해 수소 생태계 발전과 국내 탄소중립에 기여할 방침이다. 선의의 경쟁과 협업을 통해 국내 수소경제의 방향성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수소사회 구현의 선봉이 될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이하 H2 서밋)'이 8일 공식 출범했다. H2 서밋은 이날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정 회장, 최태원 회장, 최정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등 각 회원사 최고경영자 및 기업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열었다.

현대차·SK·포스코 3개 그룹이 주도해 이번 H2 서밋의 창립총회를 준비해왔다. 이들은 지난 3월 수소경제위원회에서 논의된 대로 수소경제를 활성화하고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면 기업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뜻을 함께한 바 있다.

이에 최고경영자 협의체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후 효성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4개 그룹 회장이 지난 6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에서 만나 H2 서밋 출범을 공식화하는 데 합의했다.

H2 서밋이 닻을 올림에 따라, 앞으로 국내 수소경제 전환과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수소 산업 진출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H2 서밋은 △회원사 간 수소사업 협력 추진 △수소 관련 투자 촉진을 위한 글로벌 투자자 초청 인베스터 데이 개최 △해외 수소 기술 및 파트너 공동 발굴수소 관련 정책 제안 및 글로벌 수소 아젠다 주도 등을 통해 수소경제 확산과 경쟁력 강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특히 현대차, SK, 포스코, 한화, 효성 등 5개 그룹의 리더십이 기대된다. 이들은 이미 2030년까지 수소 생산, 유통·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H2 서밋이 발족하면서 수소경제가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며 “각 그룹과 기업의 수장들이 참여하는 만큼 속도감 있는 변화를 지켜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 2전시관에서 열린 수소기업협의체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 창립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이동하고 있다. [사진=김성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