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그린뉴딜 기반 ‘충남형 2050 탄소중립’ 비전 선포
2021-09-08 17:26
8∼9일 탈석탄·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탄소중립 전략 제시
언더2연합 아태지역 포럼 연계 개최…국가 간 협력 대응 강조
충남도,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속도’
언더2연합 아태지역 포럼 연계 개최…국가 간 협력 대응 강조
충남도,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 ‘속도’
도는 8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2021 탈석탄·탄소중립 기후위기 선제 대응 국제 콘퍼런스’와 ‘언더2연합 아태지역 포럼’을 개최했다.
‘탄소중립, 그리고 정의로운 전환’을 주제로 한 탈석탄·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에는 양승조 충남지사와 김명선 도의회 의장, 미국 기후 특별 부대사 조나단 퍼싱 등 국내외 전문가·관계자가 참석했다.
또 한정애 환경부 장관,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 반기문 반기문재단 이사장, 리빙쥔 중국 구이저우 인민정부성장 등이 영상을 통한 비대면 방식으로 참여했다.
콘퍼런스는 개막식, 정책 발표, 특별연설 및 기조연설, RE100 참여 선언식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이날 양 지사는 충남형 그린뉴딜 사업에 기반한 탄소중립 비전과 추진 전략을 담은 ‘충남형 2050 탄소중립 비전·전략’을 발표하고 지역 여건을 반영한 탄소중립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충남형 2050 탄소중립은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선도하는 그린(Green) 충남’이라는 비전 아래 2035년까지 2018년 기준 온실가스 배출량 50% 감축을 목표로 한다.
도는 이를 실현하기 위해 △청정한 전환 △과감한 혁신 △참여형 사회 △선도적 기반 등 4가지 전략을 추진한다.
청정한 전환을 위해 도내 석탄화력발전소를 2032년까지 14기, 2050년에는 전부 폐쇄하고, 태양광·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를 조성해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자립률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과감한 혁신을 이루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RE100 혁신 벨트를 구축해 저탄소 녹색산단 생태계를 조성하며, 2040년까지 국내 수소 공급의 30%를 점유할 수 있도록 부생수소 및 추출 생산기지를 조성한다.
이와 함께 연구-실증-생산·저장-운송-활용에 이르는 수소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해 수소 도시를 만들고 수소차 49만 대 도입, 수소충전기 150기 이상 설치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참여형 사회 조성을 위한 주요 과제로는 농·축·수산업 분야 저탄소 비료 사용 확대, 가축 분뇨 에너지화, 어선 연료의 전기·수소 전환 등을 추진하며, 해양 자원 연구를 통한 국내 최대 탄소흡수원 조성, 탄소 흡수 증대를 위한 경제수종 교체 등 탄소 흡수 정책도 강화한다.
선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과제로는 우리 도가 최초로 도입한 탈석탄·탄소중립 금고의 전국 확산을 꼽았다.
탈석탄·탄소중립 금고는 지난해 전국 56개 기관 참여를 시작으로 현재 69개 기관이 함께하고 있으며, 연간 재정 규모가 231조 965억원에 달한다.
도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탈석탄 투자 전환을 더욱 촉진하기 위해 전국 지자체, 교육청, 공공기관과 협력, 탈석탄·탄소중립 금고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탈석탄 투자 유도를 위해 오는 2023년까지 기후변화 영향평가와 탄소인지예산제도의 도입 준비를 완료하고 공공부문의 탄소중립 신호를 강화한다.
양승조 지사는 “‘그린 충남’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청정한 전환, 과감한 혁신, 참여형 사회, 선도적 기반을 이루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와 중앙정부도 탈석탄·탄소중립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도록 혁신적인 에너지 전환과 산업 분야 기술 지원, 탈석탄 가속화를 위한 제도 도입 등 정책적 배려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책 발표에 앞서서는 도와 인천광역시, 강원도, 전라남도가 함께 ‘탈석탄 동맹 가입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했다.
4개 광역 자치단체는 공동 건의문을 통해 “탈석탄은 2050 탄소중립을 위한 필수조건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전환을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대한민국 내 탈석탄 동맹(PPCA) 가입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날 콘퍼런스에서는 윤순진 탄소중립위원회 위원장이 ‘탄소중립의 현재와 미래’ 특별연설을, 금산간디고등학교 에너지전환 프로젝트팀이 ‘젊은 세대가 꿈꾸는 탄소중립 미래’ 기조연설을 가졌다.
또 도민 중심형 RE100 참여 선언식을 진행, 도내 각계각층의 탄소중립 실천 행동 참여를 독려했다.
도는 도민 중심형 RE100 참여 선언문을 통해 도내 공공부문과 기업의 RE100 참여 확산 정책 추진을 선언하고, 도 공유재산 내 신·재생에너지 설치 및 공익적 도민 중심형 RE100 활동에 행정적 지원을 펼치기로 했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특히 언더2연합 아태지역 포럼과 연계 개최해 의미를 더했다.
이번 포럼은 언더2연합 설립 이후 아태지역에서 처음 열린 지역 포럼으로, 언더2연합 아시아·태평양 공동의장인 양승조 지사의 개회사로 문을 열었다.
아태지역 포럼에는 언더2연합 유럽 공동의장인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 제1장관, 아프리카 공동의장 시울레 지칼랄라 남아프리카공화국 콰줄루 나탈주지사, 헬렌 클락슨 기후그룹 최고경영자,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이탈리아 대사 등이 영상으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복잡한 이해관계 속에서도 지구 공동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 어려운 도전을 함께 펼쳐 왔다”면서 “앞으로도 지역포럼의 현안과 기후변화 대응 등 우리가 함게 마주한 모든 도전에 언더2연합과 함께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양 지사는 “역내 국가 간 긴밀한 협력이 지속될 때 기후변화에 더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고 슬기롭게 에너지 전환을 이룰 수 있다”며 “언더2연합의 공동의장 지역인 충남이 지구의 영속 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희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언더2연합 아태지역 포럼에서는 반기문 반기문재단 이사장이 기조연설을 맡아 ‘지구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전 구가적 협력 강화’를 주제로 2050 탄소중립을 향한 전 세계 과제와 방향을 제안했다.
패널 토론에서는 △주정부·지방정부의 탄소중립 리더십 △에너지 전환–위기에서 기회로를 주제로 아태지역 탈석탄 및 에너지 전환의 시급성과 필요성에 대해 발제자와 토론자 간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탈석탄·탄소중립 국제 콘퍼런스는 9일 5개 세션을 통해 2050 탄소중립, 정의로운 전환, 산업부문 탄소중립 실현 등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도는 8일 천안시 불당동 20-1 천안시청 앞 주차장에서 수소충전소 준공식을 열고, 도내 7번째 수소충전소 ‘천안시 수소충전소(천안시청)’가 상업 운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천안시 수소충전소는 국비 42억원, 도비 12억 6000만원, 시비 5억 4000만원 등 총사업비 60억원을 투입해 구축했으며,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운영한다.
이로써 도내에는 △내포신도시 △아산 초사 △아산 인주 △서산 음암 △당진 송산 △당진 정미 △천안시청까지 수소충전소 총 7개소가 구축됐다.
현재 도내 구축 중인 수소충전소 가운데, 경부고속도로 상행 입장휴게소(천안)와 하행 망향휴게소(천안)는 이달 중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서해안고속도로 상행 대천휴게소(보령) 수소충전소가 11월 중 준공을 목표로 구축 및 상업 운전에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올 연말까지 관 운영 5개소와 민간 운영 5개소 등 총 10개소의 수소충전소가 도내 운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오는 2025년까지 모든 시군에 1개소 이상 전체 22개소 이상의 수소충전소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며, 2030년까지 총 33개소 구축을 목표로 수소 충전 인프라를 지속 확대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수소연료전지차 보급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민간 및 관계기관과 꾸준히 소통·협력해 수소차 이용자의 편의를 증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8월 말 기준 수소연료전지 승용차 675대, 버스 15대 등 총 690대가 운행 중이며, 연말까지 승용차 755대, 버스 22대 등 777대를 보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