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이사장 다음달 재판 출석…'라디오 명예훼손' 공판준비기일 마무리
2021-09-03 08:37
개인 유튜브 채널 ‘알릴레오’ 및 MBC 라디오 채널 '김종배의 시선집중'을 통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정식공판이 다음 달 21일 2시에 시작된다.
2일 서울서부지법 형사7단독 지상목 판사는 ‘라디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 이사장에 대한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부터 정식 공판을 열기로 했다. 증거를 정리하고 입증 계획을 수립하는 공판준비기일은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지금까지 세 차례의 재판에서 유 이사장은 출석하지 않았지만, 다음 달 공판부터는 직접 법정에 출석할 예정이다.
이날 검찰은 공판에 출석할 증인으로 한동훈 검사장과 김종배 시사평론가 등 3명을 신청했다. 이에 한 검사장과 유시민 이사장이 법정에서 직접 마주칠 예정이다. 반면 변호인은 증인 신청을 하지 않고 서증조사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판부는 공판준비기일을 마무리하며 “이 사건은 명예훼손인데, (피고인과 증인 한동훈 검사장이) 합의를 할 의사가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피고인 측은 “증인이 나오게 된다면” 확인해봐야 될 것 같다며 답을 피했고, 검찰도 “피해자의 진술서만 봐서 확인이 안 된다”고 답했다.
앞서 유 이사장은 2019년 12월 알릴레오 채널에서 “서울중앙지검으로 추측되는데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내 뒷조사를 한 게 아닌가 싶다”고 발언했다. 이듬해 7월에는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동훈 검사가 있던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쪽에서 (계좌를) 봤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