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마이종목] "반도체 공급 차질" 니오 3Q 인도량 목표치 낮춰

2021-09-02 09:45
2만3500~2만5000대→2만2500~2만3500대

 
※'중국 마이종목'은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중국 종목을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마이'는 중국어로 '사다(買)'와 '팔다(賣)'를 모두 뜻하는 단어입니다. 영어로는 '나(My)'를 뜻하기도 하죠. 이 코너를 통해 아주경제 중국본부에서는 매일 독자들이 중국 증시에서 궁금해할 만한 종목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중국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업체 니오(蔚來汽車, 웨이라이, NYSE, NIO)가 반도체 공급 차질로 3분기 인도량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니오는 1일 저녁 뉴욕거래소 공시를 통해 3분기 인도량 목표치를 기존의 2만3500~2만5000대에서 2만2500~2만3500대로 약 1000~1500대 낮췄다. 

니오는 중국·말레이시아 지역의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자사 ES6과 EC6 모델 생산이 중대한 영향을 받았다고 전했다. 

8월 난징 지역 코로나 재확산으로 ES6/EC6 생산라인 일부 생산이 단기간 중단됐다. 또 말레이시아 지역 코로나19 확산세로 현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공장이 폐쇄돼 반도체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의 ESP(전자식 주행안전장치) 부품 공급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니오의 ESP 부품 납품상은 보쉬 한 곳뿐이라 영향이 더 컸다.

중국내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수그러들며 ES6/EC6 생산은 회복됐지만, 말레이 지역의 코로나19 악재로 반도체 공급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실제 니오는 중국 3대 전기차 3인방 중 코로나19 재확산, 반도체 수급 부족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다. 올해 7월 니오 신차 판매량은 7931대로, 경쟁업체 리오토(8589대)와 샤오펑(8040대)보다 적었다. 니오가 상장한 이래 처음 판매량 1위 자리를 내준 것이다.

앞서 8월 신차 인도량도 5880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3% 늘었지만, 전달보다 26% 줄었다. 샤오펑·리오토와의 격차도 더 벌어졌다. 니오로서는 9월 신차 인도에 속도를 내야지 새로 조정한 3분기 목표치를 간신히 맞출 수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