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맞았으면 한잔 하자" '코로나 보복음주'에 주류주 반등
2021-09-01 15:51
백신 접종률이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주류주가 강세다. 백신 인센티브가 확대되거나 방역지침이 완화될 경우 전국의 주당들이 음주가무를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면서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트진로 주가는 전일 대비 1.80%(600원) 오른 3만3950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에는 3만4200원으로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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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는 지난 23일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23일부터 이날까지 8거래일 중 지난달 31일을 제외한 모든 거래일에 상승하면서 주가는 3만500원에서 3만4000원으로 11.47%(3500원) 급증했다. 같은 기간 롯데칠성도 13만3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9.02%(1만2000원) 상승했다.
방역지침 완화 가능성도 주류주의 주가를 높이는 요인이다. 정부는 오는 3일 추석 연휴 기간에 적용할 코로나19 방역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방역지침이 다소 완화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추석 전 1차 접종자 수가 3600만명을 돌파할 것이 확실시되면서다. 최근 일일 1차 접종자 수는 월요일인 지난달 30일이 38만8675명, 화요일인 31일이 24만6806명 등이다. 추석 기간 방역 지침이 완화될 경우 주류 수요는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들어 전반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상향으로 업소용 채널에서의 주류 소비 회복 부진은 3분기에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지난 7월 12일부터 지속되면서 3분기 주류 시장의 수요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3분기 실적 보다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모습이다. 방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시대를 검토하기 시작하면서 억눌린 수요 회복으로 시장은 물량 증가 효과가 더 두드러져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