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美 보인카 지분 취득…생활용품 펀더멘털 강화 기회 될 것" [IBK투자증권]

2021-09-01 08:43

[사진=아주경제 DB]


IBK투자증권은 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미국 보인카(Boinca) 지분 취득이 생활용품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 주가는 기존 196만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달 31일 보인카 지분 56.04%를 1억 달러(약 1164억원)에 취득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보인카 지분 취득 목적은 하이엔드 패션 헤어케어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라고 밝혔다.

보인카는 미국의 헤어케어 브랜드 '알틱폭스(Artic Fox)'를 기업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알틱폭스는 미국 아마존 헤어컬러 카테고리 1위, 샐리뷰티 1위, 얼타뷰티 2위를 차지하는 브랜드로 3년 연평균 89% 성장률을 시현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이 글로벌 기업들의 M&A 확대 추세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평가했다. 안 연구원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최근 10년 간 적극적인 M&A를 통해 경쟁력을 확대하고 있다. 1위 로레알의 경우 M&A에 4조6000억원 이상의 금액을 사용했고 2위 유니레버는 4조1000억원, LG생활건강은 1조3000억원 투자했다.

안 연구원은 "K-뷰티는 지난해 코로나19를 겪으며 중국 시장에서 글로벌 및 중국 로컬 브랜드 대비 열위 포지셔닝이 확인되기 시작했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M&A 사례와 비교하면 이번 M&A는 중소 규모지만 K-뷰티 전체적으로 국경 간 거래(크로스보더) M&A가 매우 제한적인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글로벌 확장을 통해 세계적 추세에 적극 대응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인수·합병(M&A)을 통해 LG생활건강 생활용품 부문의 펀더멘털 강화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M&A를 통해 선진 시장 및 프리미엄 헤어 카테고리 포트폴리오와 고객 기반 확대가 기대된다"며 "보인카의 지난해 매출은 425억원, 당기순이익 117억원으로 순이익률 27.5%의 높은 영업이익률이 추정되고 있어 피지오겔에 이어 생활용품 펀더멘털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