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독주체제 굳건…“예치금 규모, 2~4위 거래소의 4배 달해”

2021-08-29 14:10

[사진=업비트 제공]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의 고객 예치금이 다른 대형 거래소의 최소 5배, 많게는 수십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업비트의 독주체제가 굳어진 것으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상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요건을 충족할 거래소 역시 업비트를 비롯한 소수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최대 거래소 업비트의 지난달 말 기준 전체 이용자 예치금 잔액은 5조2678억4000만원으로 집계됐다. 두 번째로 거래 규모가 큰 빗썸(1조349억2000만원)보다 5.1배 많은 수준이다.

이어 코인원 2476억2000만원, 코빗 685억4000만원 순으로, 업비트가 코인원과 코빗보다 각각 21배, 77배 많았다. 빗썸과 코인원, 코빗의 예치금 잔액을 모두 더해도 업비트의 4분의 1수준에 불과한 셈이다.

이용자 수 측면에서도 업비트가 다른 거래소들을 압도했다.

지난 7월 말 기준 업비트 이용자 수는 470만5721명으로 빗썸(130만6586명)의 3.6배, 코인원(54만7908명)의 8.6배, 코빗(10만856명)의 46.7배에 달했다.

업비트의 경우 코인마켓캡 기준 29일일 오후 1시 30분 기준 최근 24시간 거래대금이 11조9174억원에 달해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