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현대미포조선과 손잡고 탄소의 포집 및 활용, 저장(CCUS) 관련 시장 선점을 위해 액화이산화탄소(LCO2) 운반선을 공동 개발한다. 개발에는 로이드선급(LR)과 라이베리아 기국도 함께한다.

포스코는 2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LCO2 운반선 공동기술개발 업무협약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남영준 현대미포조선 설계부문장(전무), 김영두 로이드선급 극동아시아 기술총괄 부사장, 신상범 한국조선해양 생산기술연구소장(상무), 김정식 라이베리아 기국 한국대표와 김상철 포스코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를 비롯한 참여사들은 2025년까지 단계별로 2만 CBM(Cubic Meter) 이상의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기준과 방향성을 제시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의 핵심인 저장탱크용 강재 및 이용기술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의 설계와 건조에 필요한 용접 기술 등을 개발한다.

로이드선급은 강재 인증과 저장탱크 설계·제작에 대한 기술검토와 관련 규정을 제·개정하고 라이베리아 기국은 선박등록규정 정립과 기국 승인절차 일체를 담당한다.

이번 협약은 포스코가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저장탱크에 요구되는 저온고압을 견디는 강재 및 이용기술을 개발하고 현대미포조선과 한국조선해양은 운반선 설계와 제작을 담당해 강재 개발부터 선박건조까지 100% 국산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또 선제적인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공동개발로 다가오는 탄소중립 사회의 신규수요 창출도 기대하고 있다.

포스코 김상철 에너지조선마케팅실장은 “포스코가 고객사 및 참여사들과 협업으로 세계 최초로 대형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을 개발해 친환경시대를 열어갈 탄소중립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