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다시 2000명대···“위중증 환자 급증·의료계 부담 가중”

2021-08-25 07:26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1500명대 초반을 나타냈다. 이날 서울 강동구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근로자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평일 주중이 되니 어김없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폭증이 감지되고 있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을 넘는 기간도 벌써 50일째로, 코로나19 4차 대유행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확진자 급증 속에 위중증 환자도 눈에 띄게 늘고 있어 의료계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509명이다.

직전일(1418명)보다 91명 늘면서 1500명대로 올라섰고,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937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344명보다 593명 많았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최소 2000명대, 많게는 2200명대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 지난 20일(2050명) 이후 닷새 만이다.

델타 변이가 유행 확산의 원인이다.

최근 1주간 국내에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브라질·인도에서 유래한 주요 4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총 3062명으로, 이 중 99.1%인 3033명이 델타 변이로 확인됐다.

방대본의 바이러스 배출량 분석 결과 델타 변이에 감염된 환자는 증상이 발현된 당일을 기준으로 지난해 1차 대유행 당시의 바이러스 유형(S형 또는 V형) 대비 약 300배 이상 많은 바이러스를 배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가 빠르게 늘면서 상태가 위중한 환자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

전날 0시 기준으로 인공호흡기, 인공심폐장치(에크모·ECMO)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는 420명으로, 직전일(399명)보다 21명이나 늘었다.

이는 방역당국 관련 집계가 시작된 작년 3월 28일 이후 514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하루 2500명 이상의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게 되면 의료체계 대응 문제 등 여러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