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러시아에 안정적 상황관리 당부
2021-08-24 16:30
러, 평화적 해결 위한 건설적 역할 의향 재확인
한국과 러시아의 북핵협상 총괄이 만나 최근 북한의 한·미연합훈련 반발 등으로 긴장이 고조된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이날 서울에서 이고리 모르굴로프 외교차관 겸 6자회담 수석대표와 한·러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개최했다.
양측은 최근 한반도 정세 전반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 진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노 본부장은 북미 대화 재개 및 남북 협력 증진을 위한 그간 러시아의 지지와 협조를 평가하고, 안정적 상황 관리와 북한의 대화 복귀 견인을 위한 건설적 역할을 당부했다.
특히 북한이 최근 한·미 연합훈련에 반발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노 본부장은 북한이 도발 등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도록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모르굴로프 대표는 한반도 및 역내 정세 안정의 중요성과 북·미, 남북 대화를 포함한 관련국 간의 조속한 대화 재개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 또 이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건설적 역할을 수행할 러시아의 의향을 재확인했다.
모르굴로프 대표의 방한은 2018년 12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이며 노 본부장 취임 이후 첫 대면이다.
양측은 앞으로도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각급에서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기로 했으며, 모르굴로프 대표는 차기 협의를 위해 노 본부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