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스마트팜' 필리핀 민다나오 착공...올 11월 완공 목표

2021-08-23 14:22
시설 하우스와 시스템 설치 예정...규모 4250㎡

필리핀 농업부 Region 10 소속 공무원과 한국 스마트팜 전문가의 착공식 기념행사. [사진=농정원 제공]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한국형 스마트팜 착공식을 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일 열린 착공식에는 필리핀 농업부(DA)와 Region 10(민다나오) 지역사무소 관계자와 한국 스마트팜 전문가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스마트팜 구축 일정을 공유하고 민다나오 농업연구센터(DA-NOMIARC) 내 부지를 둘러봤다.

부지에는 기존 한국형 스마트팜 모델에 필리핀 현지의 그린하우스 구축 표준을 적용한 시설 하우스와 시스템이 4250㎡ 규모로 설치될 예정이다. 오는 11월 완공하는 게 목표다.

필리핀 민다나오 지역의 한국형 스마트팜 건설은 신남방정책과 스마트팜 확산 정책에 따라 농정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이다. 필리핀 현지의 고부가가치 작물인 딸기·토마토·파프리카·버섯 등을 재배할 수 있어 필리핀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수익 개선에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농정원은 현지 농가를 선발해 한국의 스마트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영농재배교육과 현지 브랜드 개발, 유통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팜의 지속 가능한 운영을 위해 필리핀 현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 농촌진흥청(KOPIA) 사무소 등 관련 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다.

신명식 농정원 원장은 "필리핀 중소형 농가의 생산성 향상과 농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를 통해 한국 스마트팜 기술과 장비의 우수성이 널리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