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코로나 개량백신도 대비…기존 계약 자동 전환 중요”
2021-08-22 14:22
박수현 수석, 페이스북 통해 공개…예산 확보 중요성 강조
19일 참모회의서 백신 확보 강조…“기존 관점 뛰어넘어야”
19일 참모회의서 백신 확보 강조…“기존 관점 뛰어넘어야”
문재인 대통령은 글로벌 기업과의 추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계약 체결의 방향성과 관련해 “조기 도입 계약이 필요하되, 만약 개량백신이 개발되면 즉시 기존 계약을 개량백신 공급으로 자동 전환되도록 하는 계약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19일 청와대 참모진들과의 회의 자리에서 “만약 다른 변이와 진화된 ‘개량백신’이 나온다면 금년에서 이월된 기존 백신은 상대적으로 효과가 떨어지거나 접종에 제한적인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면서 이렇게 지시했다고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이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박 수석은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라는 글을 연재하고 있다. 이번 글은 열두 번째 편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도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충분한 백신 예산 확보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백신 물량 확보를 위한 예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부터 2022년도 예산안 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향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이나 접종 연령 하향 조정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으므로, 백신 예산만큼은 여유 있게 편성해서 코로나 대응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델타 변이 추이를 보면 코로나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는 실정”이라며 “백신도 올해 연말까지의 물량이 충분히 확보됐기 때문에 상당 부분은 내년으로 이월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제하에 내년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에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 기존 백신은 무용지물이 되고 개량백신이 필요한 상황이 된다고 예상하면 이 정도 예산으로는 감당 못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설령 백신이 남아서 타국과 스와프를 하더라도 이제는 다르게 준비해야 한다”면서 “추경으로 백신을 확보하려고 해도 다른 나라가 백신을 선점해서 구할 수가 없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다른 나라들이 백신에 선투자를 할 때는 설사 투자한 백신 개발이 실패해 투자한 돈을 다 떼일 수도 있다는 각오로 백신을 확보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