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진흥공사 신임 사장에 김양수 전 차관 내정

2021-08-20 07:44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신임 사장으로 임명

김양수 해수부 전 차관 [사진=아주경제DB]
 

한국해양진흥공사의 신임 사장에 김양수 전 해양수산부 차관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수부는 황호선 해진공 사장의 후임으로 김 전 차관에 대한 인사 검증 절차의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이르면 이번 주 내 신임 사장으로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공사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전 차관을 포함한 복수의 사장 후보자를 해수부에 추천했다. 다만 인사 검증 절차에 시간이 걸려 황 사장의 퇴임에도 늦어졌다.

당초 황 사장은 7월 4일 자로 임기가 끝났지만 차기 사장의 내정까지 시간이 걸려 한 달 이상 현안을 챙겼다. 해진공 사장 임기는 3년이다. 다만 직무수행 성과에 따라 1년 단위로 연임이 가능하다.

해진공은 해수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해운금융 업무를 비롯해 해운사의 안정적인 선박도입과 유동성 확보를 돕는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해운 재건 5개년 계획에서 HMM의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를 뒷받침하며 일정부분 역할을 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최근에는 해운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해 중소선사를 중심으로 보증 지원을 강화하고, 한국형 선주사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신임 사장으로 오게 될 김 전 차관은 해운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전주 상산고와 고려대 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워싱턴주립대에서 해양정책학 석사 학위와 인천대에서 물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34회로 해수부에서 해양산업정책관, 대변인, 해양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 차관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