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

2021-08-19 14:00
수도권 아파트값 8월 셋재주 0.40% 올라
경기 0.49→0.50%, 서울 0.20→0.21% 오름폭 커져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의 부동산중개업소에 아파트 등 부동산 매물 정보가 부착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아파트값이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매주 신기록을 쓰고 있다. 전세 역시 재건축 이주 수요에 학군 수요까지 겹치며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불안한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수도권 아파트값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
한국부동산원은 8월 셋째주(16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0.30% 올라 지난주(0.30%)와 똑같은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3~4주 0.36% 상승에 이어 이달 첫째주 0.37%, 지난주 0.39%, 이번주 0.40%로 5주 연속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지난주 0.49%에서 이번주 0.50%로, 서울이 지난주 0.20%에서 이번주 0.21%로 상승폭을 키웠다. 인천은 지난주 0.43%에서 이번주 0.41% 오르며 오름폭이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노도강과 강남권이 상승을 견인했다.

노원구(0.32%)는 4월 이후 20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상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상승세가 나타났다. 도봉구는 0.29% 상승하며 전주(0.28%) 대비 오름폭을 키웠다. 중랑구는 신내·면목동 위주로 상승세가 지속되며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1% 상승했다.

강남은 방배 신동아, 잠실미성크로바, 잠실주공5단지 등 재건축 계획안이 통과되며, 규제 완화 기대감이 커진 재건축이나 인기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구(0.25%)는 개포동 재건축 위주로 오르며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초구(0.24%)도 반포동 재건축과 방배동 신축 위주로 오르며 전주(0.22%) 대비 오름폭이 커졌다.

송파구(0.24%)는 방이·잠실·가락동 재건축 및 인기 단지 위주로, 강동구(0.16%)는 둔촌·고덕·길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서구(0.24%)는 마곡지구 위주로, 관악구(0.24%)는 신림·봉천동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GTX 라인' 등 교통·개발 기대감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나타났다.

안성시(0.89%)는 교통 접근성 개선 기대감과 저평가 인식으로 매수세가 지속됐고, 오산시(0.86%)는 부산동 신축과 원·갈곶동 등 구축 위주로 올랐다. 화성시(0.71%)는 교통호재가 있거나 중저가 메리트 있는 동탄신도시 외곽지역 위주로, 평택시(0.71%)는 정주여건 양호한 비전·세교동 위주로 상승했다.

인천은 송도·연수·청학동이 있는 연수구(0.59%)서 오름폭이 컸다. 부평구(0.48%)는 저평가 인식 있는 역세권 구축과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단지 위주로, 서구(0.46%)는 청라신도시 및 루원시티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부산(0.27%), 울산(0.19%), 대구(0.06%)는 전주 대비 오름폭이 줄었고, 대전(0.27%)과 광주(0.22%)는 지난주와 같은 수준으로 올랐다.

세종은 전반적으로 매물누적이 지속되면서 구축 위주로 하락해 –0.06%를 기록했다.

도 지역에서는 충남(0.26→0.31%), 전북(0.23→0.29%), 전남(0.12→0.13%)은 전주 대비 오름폭이 커졌고, 제주(0.53→0.38%)와 충북(0.34→0.28%), 강원(0.23→0.20%), 경남(0.18→0.17%), 경북(0.21→0.15%)은 오름폭이 줄었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서울 전세 불안 지속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에 이어 0.20% 상승 폭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0.27% 오르며 전주(0.26%)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경기가 0.30%에서 0.32%로 오름폭이 커졌고 서울은 0.16% 상승률을 유지했다. 인천은 0.30%에서 0.29%로 오름폭이 줄었다.

서울에서는 여름휴가철 및 대체휴일 등으로 인해 거래활동이 줄었으나 학군이나 교통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목동 학군이 있는 양천구(0.22%)는 목동신시가지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지난주에 이어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초구(0.17%)는 재건축 이주수요의 영향이 있는 잠원, 서초동 위주로, 송파구(0.20%)는 거여·신천동 위주로, 강동구(0.14%)는 상일·암사·고덕동 (준)신축 위주로, 강남구(0.16%)는 수서·개포·도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노원구(0.20%)는 하계·상계동 재건축이나 월계동 중저가 위주로, 동작구(0.19%)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있는 노량진·사당동 위주로, 종로구(0.17%)는 인근 대비 저가인식 있는 평·명륜동 위주로, 은평구(0.18%)는 구산·수색동 중저가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에서는 시흥시(0.64%), 안성시(0.58%), 안산 단원구(0.52%), 양주시(0.46%), 남양주시(0.43%)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56%), 계양구(0.40%), 부평구(0.24%), 남동구(0.23%) 등을 중심으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방 광역시에서는 울산(0.32→0.18%)과 부산(0.15→0.12%), 대구(0.07→0.06%)는 상승폭을 줄였고, 광주(0.09→0.09%)와 대전(0.24→0.2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