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포토] 후베이성에도 기록적인 폭우..."가슴 높이까지 물 차올라"

2021-08-14 08:14
중국 후베이성서 3시간 373mm '물폭탄'...21명 사망

12일 중국 후베이성 쑤저우시에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한 마을이 침수되자 구명조끼를 입은 무장 경찰들이 구조하고 있다.[사진=웨이보 갈무리]

중국에서 지난달 허난성 폭우로 3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데 이어 후베이성에도 또다시 폭우가 내리면서 사망자가 21명으로 늘어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3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후베이성 쑤이저우(隨州)시 쑤이(隨)현 류린(柳林)진에서는 지난 11일 오후 9시부터 12시간 동안 503mm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12일 오전 4시부터 7시까지 3시간 동안 373.7mm의 비가 쏟아부었고, 오전 5시와 6시에는 2시간 연속 강수량이 100mm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폭우로 류린진에서만 800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21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또 가옥·점포 2700여채, 도로 11.3km, 교량 63곳이 훼손되고 전기·통신이 끊어졌으며, 피해복구 및 구조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매년 계절적 홍수를 겪어왔으나 올해는 특히 베이징까지 집중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달 27일 베이징에서는 제6호 태풍 인파의 영향으로 도로 축대가 붕괴해 토사가 인근 양로시설로까지 쏟아지면서 사망자 5명이 발생하기도 했다.

중국 당국은 올해 여름 홍수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 규모는 140억 달러(약 16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