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 모르고 치솟는 수도권 아파트값…"통계 작성 이래 최대"
2021-08-12 14:00
8월 둘째주 수도권 아파트값 0.39% 상승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 제공]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천장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는 등 오름세가 심상치 않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9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라 지난주(0.2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최근 3주 연속 0.36%에서 0.37→0.39%로 상승 폭을 키우며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역대 최고 상승세는 2주 연속 이어지며 무서운 속도로 아파트값이 오르는 모습이다.
경기는 0.47%에서 0.49%로 오름폭을 키우며 2·4 주택 공급대책 발표 직전인 2월 첫째주(0.47%)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도 0.37%에서 0.43%로 오름폭이 커졌다.
특히 경기도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그간 상승세가 지지부진했던 경기도 외곽으로까시 오름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여름 휴가철 비수기·코로나 확산으로 거래활동이 감소했으나, 규제완화 기대감이 있는 재건축과 주요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지속됐다.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집값이 오른 곳은 노원구(0.32%)로, 하계동 구축과 공릉·월계동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도봉구(0.28%)는 창·방학동 주요 재건축 위주로, 중랑구(0.21%)는 면목·상봉동 중저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이뤄지며 상승했다.
강남 4구는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 송파구(0.24%)는 정비사업 진척 기대감 있는 잠실동 재건축 위주로, 강남구(0.23%)는 압구정·도곡·대치동 위주로, 서초구(0.22%)는 서초·방배동 재건축 위주로, 강동구(0.16%)는 둔촌·고덕·길동 위주로 올랐다.
인천 연수구(0.63%)는 교통개선 기대감 있는 송도동 위주로, 서구(0.47%)는 개발사업(청라의료복합타운·신세계 스타필드 등) 및 교통호재(7호선 연장) 있는 청라지구 위주로, 부평구(0.46%)는 재개발·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십정동 위주로, 계양구(0.41%)는 3기 신도시 개발 기대감 지속되는 가운데 교통·학군 등 정주여건 양호한 계산·용종동 위주로 올랐다.
수도권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0.26% 오르며 지난주(0.28%)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은 지난주 0.17%에서 이번주 0.16%로 오름폭이 줄었다. 한국부동산원은 “학군 및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전반적인 매물부족 현상 지속됐으나, 휴가철을 맞아 거래 및 문의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소폭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과 경기도도 각각 0.31→0.30%, 0.33→0.30%로 전세가 오름폭이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