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총 "2학기 전면등교 위해선 개학 전 교원 백신접종 마쳐야"

2021-08-10 17:06
정부 백신수급 차질…교원 접종 2주 연기
"일정조정 등 학사 안정화 방안 마련해야"

지난달 15일 서울 구로구 백신접종센터에서 국제학교 교사가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 백신 수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교원 2차 접종 일정이 2주 더 연기됐다. 사실상 2학기 개학 이후 접종하게 되면서 전면등교 추진이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10일 "고3 교원 등 일부를 제외한 교원들은 전날 교육당국에서 백신 접종 연기를 통보받았다"며 "교원 백신 접종은 개학 후로 미뤄졌는데 (교육부가) 전면등교 추진만 발표한 셈"이라고 밝혔다.

교총은 "방학 중 접종으로 2학기 학교 방역을 강화하겠다는 교육부 계획은 구멍이 뚫리고, 결국 개학 후 접종에 직면한 학교·교원들은 수업 결손과 학사 파행을 걱정해야 할 형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종전처럼 교원들이 개학 전에 백신을 최대한 맞도록 추진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교총은 "계획대로 안 될 경우 교육부는 전면등교 일정을 연기·조정하고, 교원들이 수업을 고려해 접종하도록 학사 안정화 방안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교원 대부분이 방학 중 접종을 고려해 오전 일정을 잡고, 학교도 접종 분산을 위해 날짜를 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교총은 "접종 일정을 일방적으로 2주 미루면서 시간·날짜 조정이 안 되면 개학 후 정상적인 수업과 학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교원들은 보결 강사 등을 구하느라 전쟁을 치러야 하고, 백신 접종 자체에 어려움이 따르는 것은 물론 수업 결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접종 후 아파도 병가조차 못 내고 교단에 서야 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교총은 "교원 2차 접종을 미루지 말고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 달라"며 "일정 연기가 불가피하다면 전면등교 추진도 2주 연기하는 등 일정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