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중국 배터리 공장 필요 재생에너지 마련···RE100 달성

2021-08-10 12:20

LG화학이 중국 배터리 소재 공장에 필요한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한다. 이로써 LG화학의 국내외 양극재 생산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60%가 됐다. LG화학은 글로벌 사업장의 RE100(재생에너지 100% 이용)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중국 저장성(浙江省) 취저우(衢州) 전구체 공장이 저장성 최대 발전사인 '절강절능전력'으로부터 재생에너지를 받는 제3자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규모는 연간 50GWh다.

취저우 전구체 공장이 전력 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함에 따라 내연기관 자동차 1만4000대가 1년간 배출하는 3만5000t 규모의 탄소량을 감축할 수 있게 됐다. 전구체는 양극재의 전 단계 원료로, 코발트·니켈·망간 등을 결합해 제조한다. 여기에 리튬을 더하면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가 된다.

제3자 PPA는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 중개판매사 그리고 구매자 간 계약을 통해 고정된 가격으로 재생에너지를 수급 받는 방식이다. 세계 어디서나 탄소 감축 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범용성이 높다. 이번 계약으로 LG화학은 재생에너지를 일반 산업용 전력보다 낮은 비용으로 공급 받고, 이에 따른 탄소 감축량도 인정받게 됐다.

LG화학은 전지소재 관련 사업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말 국내 기업 최초로 중국 내 제3자 PPA를 실행한 우시 양극재 공장부터 이번 취저우 전구체 공장까지 중국 내 배터리 소재 전 밸류체인에서 RE100을 달성하게 됐다.

청주 양극재 공장은 국내에서 처음 시행된 녹색프리미엄제에 동참하여 전력 사용량의 30%를 재생에너지로 전환했다. 국내외 양극재 생산 관련 전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률은 60%다.

LG화학은 올해 제3자 PPA, 녹색프리미엄 등을 통해 국내외에서 총 337.2GWh 규모의 재생에너지를 확보하게 됐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약 8만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국내외에서 재생에너지로 전환 가능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여 전 세계 사업장의 RE100 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사진=LG화학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