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일요일 최다 1500명 안팎···“4차 유행 전국화”

2021-08-09 08:0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700명대를 기록한 8일 오전 서울역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 있다. [사진=연합]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4차 유행의 전국화가 진행되고 있다.

여름 휴가철로 전국 이동량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주말부터 이어지는 광복절 연휴와 이달 말 초·중·고교 개학까지 겹쳐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진다.

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는 1729명으로, 직전일(1823명)보다 94명 줄면서 하루 만에 다시 1700명대로 내려왔다.

하지만 1729명 확진 기록 자체는 주말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수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일요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41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569명보다 154명 적었다.

최근의 밤 시간대 환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1500명 안팎에 달할 전망이지만 일요일 확진자 기준으로는 전날 오후 9시 중간집계 결과, 이미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일요일 최다 기록은 1318명이다.

수도권에서는 환자 증가세가 다소 꺾이면서 정체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비수도권 확진자 수와 비중은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지역발생 확진자 1670명 중 수도권은 967명으로 57.9%, 비수도권은 703명으로 42.7%를 차지했다.

대전과 충청, 부산과 경남, 제주 등은 유행 규모가 크고 계속 확산하는 중이다.

대전이 지난달 27일 비수도권 광역단체 중에서는 처음으로 4단계로 격상한 데 이어 부산도 10일 0시부터 4단계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