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따상 못 미쳤지만 첫날 6만9800원…코스피 시총 12위 등극
2021-08-06 16:29
[사진=카카오뱅크 제공]
카카오뱅크가 상장 첫날 금융주 시총 1위로 등극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로 형성 후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 대비 80%가량 높은 종가로 마감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가 상승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끌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카카오뱅크 종가는 6만9800원으로 마감했다. 이는 공모가(3만9000원) 대비 78.97%, 시초가(5만3700원) 대비 29.98% 상승한 주가로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상한가를 치는 데는 성공했다.
이날 카카오뱅크 주가는 롤러코스터를 탔다. 5만3700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급등을 거듭한 끝에 이날 오전 9시 13분 6만8000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급락을 시작, 오전 9시 13분에는 6만1300원으로 떨어졌다. 6만2000~6만5000원대를 오가던 주가는 오전 11시 19분 6만2300원을 기점으로 상승세에 돌입, 오후 1시 23분에는 6만9400원으로 상승했다. 오후 2시 41분에는 다시 6만6300원으로 떨어졌지만 재상승을 시작, 상한가로 마감했다.
카카오뱅크는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시가총액도 급상승, 금융권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공모가 기준 7조5289억원이었던 시가총액은 33조1620억원으로 증가하며 2위 KB금융(21조7052억원)과는 10조원 이상의 차이를 벌렸다.
주가 상승이 계속될 경우 코스피 시가총액 10위 진입도 가능할 전망이다. 이날 종가 기준 10위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7조4443억원으로 카카오뱅크와 4조2823억원의 차이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12.91% 오른 약 7만8800원에 돌입하면 시가총액 10위 진입도 충분히 가능한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