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아세안회의서 "북한과 대화 재개 위해 노력할 것" 지지 호소

2021-08-05 15:50
6일 北 참여하는 ARF 앞두고 의지 표명...남중국해 항행 자유 보장도 강조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지난 4일 회상으로 진행된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외교부]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등 한반도 내 최근 진전 상황을 소개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호소했다. 

5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지난 4일 화상으로 개최된 EAS에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토대로 북한과 대화 재개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6일 북한이 참여하는 역내 다자안보 협의체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개최를 앞두고 평화 분위기 조성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참가국들은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달성을 위한 대화의 중요성에 공감했다.  

또한 정 장관은 남중국해에서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게 모든 국가에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남중국해에서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을 포함한 국제법을 존중하고, 항행 및 상공비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정 장관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노력으로써 중국과 아세안 간 남중국해 행동규칙 협상이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 장관은 이어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구금자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미얀마 사태 해결을 위한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의 건설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기후변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EAS 차원의 공조 강화 필요도 강조했다.

EAS는 역내 주요 정치·안보 현안을 논의하는 전략적 협의체로 2005년 출범했으며,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 호주, 뉴질랜드, 인도 등 총 18개국이 참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