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투자법인, 상반기 832억원 영업익…‘종합사업회사’ 도약 박차

2021-08-05 12:16
친환경차 부품·식량 등 투자법인 호실적 기록...전년比 289% 증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베팅한 친환경차 부품·식량 사업 투자가 회사 전체 영업이익을 이끄는 견인차가 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기폭제 삼아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를 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올해 상반기 국내·외 투자법인의 영업이익이 작년 상반기보다 289% 증가한 8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9년 투자법인을 통해 매출 4200억원과 영업이익 281억원을 거둬들였다. 이 수치는 지난해 매출 1조590억원, 영업이익 443억원으로 늘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7542억원, 영업이익 832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세를 주도하는 것은 국내의 포스코SPS, 인도네시아 PT.BIA,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 등이다.

전기차 핵심 부품인 구동모터코아를 생산하는 포스코SPS는 올해 상반기에만 17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 지난해 전체 판매량(69만대)의 72%에 해당하는 27만대를 판매하는 등 성장세를 탔다는 분석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포스코SPS를 활용해 2025년까지 40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 전기차 부품 사업을 하나의 성장축으로 세운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에서 팜열매 재배, 팜오일(CPO) 가공 사업 등을 수행하는 PT.BIA도 올해 상반기 4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열매를 맺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9만5000t 규모의 팜오일을 생산한 기록한 PT.BIA은 연내 CPO 3기 공장을 증설할 계획이다.

방적·제직 공장을 운영하는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도 상반기 20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인 52억원의 4배에 달하는 수치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앞으로 노후설비 교체, 면화 재배사업 클러스터 투자 등을 통해 우즈베키스탄 면방법인의 사업 확대와 성장을 도모할 거으로 보인다.

포스코인터내셔널 관계자는 “투자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글로벌 종합사업회사로서의 비즈니스 행보를 주목해 달라”고 말했다.
 

포스코SPS 공장 전경.[사진=포스코인터내셔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