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헌 넥슨 대표 “슈퍼 IP 10종 이상 개발... 내년까지 1000명 이상 채용”

2021-08-05 11:35
넥슨 30년 경쟁력, 훌륭한 IP서 나와
글로벌서 승부할 IP 발굴에 적극 투자
경쟁 위한 인재 중요... 역대 최대 채용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사진=넥슨 제공]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회사의 50년을 책임질 IP(지식재산권)를 10종 이상 개발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게임 외에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흥행하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승부할 수 있는 IP를 발굴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1000명 이상의 인재를 채용한다. 넥슨은 이날 개발 중인 7개의 신작도 공개했다.

이 대표는 5일 온라인으로 열린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넥슨의 10년, 30년, 50년을 책임지고 해외에서 먹힐 새로운 슈퍼 IP 10종 이상을 개발·육성하고, 지속적인 연구와 과감한 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4년에 창립한 넥슨의 지난 30년을 지탱해온 가장 큰 무기는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바람의나라, 던전앤파이터 등 경쟁력 있는 IP였다”며 “게임에만 한정하지 않고 폭넓은 카테고리에서 지속가능한 IP를 발굴하고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내년까지 인재 1000명 이상을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넥슨이 그동안 진행한 채용 규모 중 가장 크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왼쪽)와 성승헌 캐스터가 5일 온라인으로 열린 '넥슨 뉴 프로젝트'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대담하고 있다.  [사진=넥슨 제공]

그는 “대한민국 게임업계를 크게 보면 글로벌 IP 회사와 경쟁해야 하는데, 결국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며 채용 규모를 늘린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올해 초에 전 직원 연봉 800만원을 인상한 데 이어, 최고 성과를 낸 개인과 조직은 대표이사보다 더 많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구든지 높은 성과를 내면 최고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신규 개발 프로젝트 7개를 공개했다. 산하 개발사에서 제작 중인 △프로젝트 매그넘 △프로젝트 오버킬 △마비노기 모바일과, 본사 신규개발본부에서 개발하고 있는 △프로젝트 ER △프로젝트 SF2 △테일즈위버M △프로젝트 HP 등이다.

프로젝트 매그넘은 게임 개발 자회사 넷게임즈가 개발 중인 ‘루트 슈터’ 장르의 PC·콘솔 게임이다. 넷게임즈는 앞서 출시한 모바일게임 ‘V4’로 지난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높은 개발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프로젝트 HP는 ‘야생의 땅 듀랑고’를 개발한 이은석 디렉터가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신작이다. 판타지 중세 전장을 배경으로 30명 이상의 이용자가 근거리에서 맞붙어 싸우는 콘텐츠가 특징이다.

이 대표는 넥슨의 사회 공헌 키워드로 ‘어린이’와 ‘코딩’을 언급했다. 그는 “광물자원이 없는 대한민국에서 코딩이야말로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지름길”이라며 “많은 사람이 코딩을 접하고 실력을 쌓을 수 있게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