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eye] 입당하자마자 ‘줄 세우기’…“윤석열식 구태정치” 비판
2021-08-03 17:49
서울 강북 원외 위원장 간담회…난처한 원외위원장
각종 구설수 오른 尹, 경선 시작 전 ‘대세론’ 굳히기
각종 구설수 오른 尹, 경선 시작 전 ‘대세론’ 굳히기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격 세 모으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현역 의원 뿐만 아니라 원외 당협위원장들과의 접촉면을 넓혀가며 당내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기존 정치권에 불신을 보였던 윤 전 총장이 입당하자마자 ‘비전’을 보여주기는커녕 ‘줄 세우기’ 구태 정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윤석열 캠프는 3일 3선의 장제원 의원이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캠프 실무 전반을 아우를 예정이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용 의원은 수행실장으로 영입됐다.
윤 전 총장 입당 전부터 ‘친윤계’의 세력화는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 6월 29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 24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달 26일엔 국민의힘 의원 40명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배포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기습 입당한 30일엔 70여명의 ‘입당 촉구’ 원외 위원장들 이름이 돌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갑작스레 입당한 탓에 성명서의 내용조차 준비되지 않았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더 나아가 이날 서울 강북권 원외 위원장 간담회를 가졌다. 11명의 원외 위원장들이 참석했는데, 각종 리스크에 휩싸인 윤 전 총장이 경선이 시작되기 전 서둘러 ‘대세론’을 굳히려고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보수정당에게 가장 어려운 지역구”라며 “작년 총선에서 기대하던 대로 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라.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갖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다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입당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당내에선 ‘줄 세우기’에 돌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적 입지가 불투명한 원외 위원장들이 당내 1위 주자의 면담 요청을 거부할 수가 있겠냐는 것.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보여준 적도 없으면서 줄부터 세우느냐”는 말도 나왔다.
한 원외 위원장은 “다 눈치를 보고 있다. 지지율이 높으니 아무 소리 못 하고 나가는데, 이렇게 하면 공정한 경선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입으론 ‘공정, 공정’ 하면서 지지율을 무기로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전직 의원 출신의 또 다른 원외 위원장은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구태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소한 자기가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 ‘비전’은 보여준 뒤 행동을 요구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가 ‘중도 확장’을 위해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식·채이배 전 의원은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불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만남만으로 언론에 흘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기본 예의니까”라며 “그런데 윤석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어떤 한 사람은 이런저런 전직 의원들에게 합류 요청했다며 역취재를 하게 해서 오늘 일부 언론에 ‘합류’가 아닌 ‘합류 제안’으로 기사화했다. (나는 그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 뭐가 다급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채 전 의원도 “우리 세 명의 전직 의원을 영입하고 싶었다면 이런 식으로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한명 한명 찾아가 얘기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답변을 기다리는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석열 캠프와 같이 할 일은 없다”고 적었다.
채 전 의원은 아울러 “중도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는 보수, 수구이고 심지어 출마선언의 ‘공정과 상식’은 없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을 직접 사법처리하는 문제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윤 전 총장의 인터뷰 발언을 지적, “기업의 범죄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과거 불법 경영한 자들을 단죄하던 검사 시절의 모습도, 출마선언의 ‘공정’도 보이질 않는다”고 했다.
윤석열 캠프는 3일 3선의 장제원 의원이 종합상황실 총괄실장으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캠프 실무 전반을 아우를 예정이다. 비례대표 초선인 이용 의원은 수행실장으로 영입됐다.
윤 전 총장 입당 전부터 ‘친윤계’의 세력화는 이뤄지고 있었다. 지난 6월 29일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에 24명의 국민의힘 의원이 참석하는가 하면 지난달 26일엔 국민의힘 의원 40명이 윤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배포하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기습 입당한 30일엔 70여명의 ‘입당 촉구’ 원외 위원장들 이름이 돌기도 했다. 윤 전 총장이 갑작스레 입당한 탓에 성명서의 내용조차 준비되지 않았다고 한다.
윤 전 총장은 더 나아가 이날 서울 강북권 원외 위원장 간담회를 가졌다. 11명의 원외 위원장들이 참석했는데, 각종 리스크에 휩싸인 윤 전 총장이 경선이 시작되기 전 서둘러 ‘대세론’을 굳히려고 한다는 평가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은 이 자리에서 “보수정당에게 가장 어려운 지역구”라며 “작년 총선에서 기대하던 대로 되지 못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마시라. 지난 4·7 보궐선거에서 민심을 확인했기 때문에 새로운 희망과 각오를 갖고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다시 압도적인 승리를 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했다.
윤 전 총장 측은 ‘입당 인사’ 차원이라고 설명했지만, 당내에선 ‘줄 세우기’에 돌입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정치적 입지가 불투명한 원외 위원장들이 당내 1위 주자의 면담 요청을 거부할 수가 있겠냐는 것. “어떤 나라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보여준 적도 없으면서 줄부터 세우느냐”는 말도 나왔다.
한 원외 위원장은 “다 눈치를 보고 있다. 지지율이 높으니 아무 소리 못 하고 나가는데, 이렇게 하면 공정한 경선이 되겠느냐”고 했다. 이어 “입으론 ‘공정, 공정’ 하면서 지지율을 무기로 압박하는 모양새”라고 했다.
전직 의원 출신의 또 다른 원외 위원장은 “정치에 입문하자마자 ‘구태의 표본’을 보여주고 있다”며 “최소한 자기가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은지 ‘비전’은 보여준 뒤 행동을 요구해야 할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석열 캠프가 ‘중도 확장’을 위해 영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진 김성식·채이배 전 의원은 이와 관련된 언론 보도에 불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김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만남만으로 언론에 흘리는 사람은 없었다. 그게 기본 예의니까”라며 “그런데 윤석열 캠프에서 일하고 있는 어떤 한 사람은 이런저런 전직 의원들에게 합류 요청했다며 역취재를 하게 해서 오늘 일부 언론에 ‘합류’가 아닌 ‘합류 제안’으로 기사화했다. (나는 그 사람을 만난 적도 없다) 뭐가 다급했을까, 측은한 마음이 든다”고 적었다.
채 전 의원도 “우리 세 명의 전직 의원을 영입하고 싶었다면 이런 식으로 하진 않았을 것”이라며 “한명 한명 찾아가 얘기하고 생각할 시간을 갖고 답변을 기다리는 최소한의 절차를 거쳤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공정과 상식’이 없는 윤석열 캠프와 같이 할 일은 없다”고 적었다.
채 전 의원은 아울러 “중도 확장을 한다고 하면서, 윤 전 총장의 행보는 보수, 수구이고 심지어 출마선언의 ‘공정과 상식’은 없고 비상식적인 언행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영진을 직접 사법처리하는 문제에 대해선 개선이 필요하다”는 윤 전 총장의 인터뷰 발언을 지적, “기업의 범죄도 사람이 만드는 것이다. 과거 불법 경영한 자들을 단죄하던 검사 시절의 모습도, 출마선언의 ‘공정’도 보이질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