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음주운전 논란에 與 대선 주자들 “검증단 만들자” 압박
2021-08-03 16:51
![](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1/08/03/20210803163004790325.jpg)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이력이 논란이 되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이 “검증단을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다.
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들은 범죄기록 공개와 함께 당 차원의 후보 검증단을 구성하자고 촉구했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경선 후보캠프의 불필요한 음주운전 발언이 발단이 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논란을 털고 가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왕 이렇게 된 거 이번 기회에 아예 논란을 잠재웠으면 좋겠다”며 “저부터 먼저 하겠다.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을 공개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페이스북을 통해 “김두관 후보의 제안에 즉각 화답한다”며 “음주운전을 비롯한 100만원 이하 모든 범죄기록 공개에 동참하겠다. 제가 제안한 민주당 ‘클린검증단’ 설치에 화답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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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낙연 전 대표도 이날 “대선 후보의 검증은 공당의 책무이자 국민에 대한 도리다. 이는 우리 당이 다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자격 있는 정당이라는 확신을 드릴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과기록은 (이미)다 제출돼 있다”며 “변명의 여지 없이 음주 운전한 사실은 반성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이재명의 과거를 지적하고 싶었을 텐데 차라리 그 말씀을 하셨으면 좋았을 것 같다”며 “이것은 동료에 대한 최소한의 애정에 대한 문제다. 전과기록이 다 제출돼 있고 본인들도 (전과기록을) 냈을 텐데 그런 말을 하니 이해하기 어렵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