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김학범호, 멕시코에 3-6 참패... 두 대회 연속 8강서 고배

2021-07-31 22:14

31일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 대한민국과 멕시코의 경기. 후반전 아귀레에게 골을 허용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학범호가 멕시코에 참패를 당해 올림픽 일정을 마무리했다.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8강전에서 한국이 멕시코에 3-6으로 패했다.

이날 김학범 감독은 4-2-3-1 전술을 꺼내 최전방에 황의조(보르도)를 세우고 2선에 김진야(서울), 이동경, 이동준(이상 울산)을 포진했다. 허리는 김동현(강원)과 김진규(부산)가 맡고 수비에는 강윤성(제주), 정태욱(대구), 박지수(김천 상무), 설영우(울산)가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송범근이 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고전했다. 전반 12분 루이스 루모가 헤딩으로 내어준 공을 엔리 마르틴이 머리를 이용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한국인 이동경이 곧바로 전반 19분 왼발 중거리 슛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전반 40분 다시 알렉시스 베가에게 크로스를 받은 로모가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어 전반 39분 페널티 지역 안에서 강윤성이 우리엘 안투나에게 반칙을 범해 세바스티안 코르도바에게 페널티킥 골을 헌납했다.

1-3으로 후반전을 시작한 한국은 김진규, 강윤성, 김동현이 빠지고 엄원상(광주), 원두재(울산), 권창훈(수원)이 나왔다. 후반 5분 이동경이 추격 골을 넣었지만 이내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틴에게 헤딩골을 내어줬다. 또한 한국은 후반 18분 코르도바와 후반 39분 에두아르도 아기레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후반 26분 엄원상이 나가고 이강인(발렌시아)이 들어오고, 후반 80분 박지수 대신 김재우(대구)가 투입됐지만 상황은 바뀌지 않았다. 한국은 종료 직전인 후반 90분 황의조가 뒤늦게 골을 넣었지만 3-6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리우올림픽에 이어 두 대회 연속 8강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B조에서 1차전 뉴질랜드에 패한 후 루마니아와 온두라스를 제압하고 조 1위로 8강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