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30일 대한민국 메달 집계, 31일 경기 예고

2021-07-31 08:35
한국 금5·은4·동6 7위 유지
1위 금19·은10·동11 중국
2위 금17·은4·동7 일본
3위 금14·은16·동11 미국

"감사합니다." 감격에 겨운 한국 펜싱 대표팀[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올림픽 선수단은 2020 도쿄올림픽 8일 차(30일)에 1개의 금메달, 1개의 은메달, 1개의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6개입니다. 국가별 순위는 7위를 지켜냈습니다.

최근까지는 1~3위 순위 싸움이 치열했지만, 이날은 정체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미국의 부진이 원인인데요. 미국은 이날 은메달과 금메달만을 추가했습니다.

결국, 1위 중국과 2위 일본을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후에는 순위 변동이 예상됩니다. 미국이 자랑하는 육상 종목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중국은 이날 무려 4개의 금메달, 3개의 은메달, 2개의 동메달을 추가했습니다. 개최국 일본도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추가했네요.

대한민국은 양궁 부문에서 새로운 역사를 썼습니다. 중국이 따낸 4개의 금메달이 부럽지 않은 하루입니다. 짧은 머리 안산(20) 선수가 올림픽 역사에, 양궁 역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습니다.

30일 한국 올림픽 선수단에는 무슨 일이 있었고, 오늘(31일)은 어떤 경기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함께 확인하시죠.

 

안산의 목에 걸린 3개의 금메달[사진=대한양궁협회 제공]


◆ "안산", "안산", "안산"

대한민국이 5번째 금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이번에도 안산 선수의 목에 걸렸습니다. 이번 올림픽 그의 3번째 금메달입니다.

'3'이라는 숫자, 올림픽 양궁 부문 처음입니다. 도쿄올림픽에 혼성전이 새롭게 추가됐기 때문입니다. 종전에는 남자 궁사나 여자 궁사가 따낼 수 있는 최대 금메달은 개인전 1개, 단체전 1개로 최대 2개였습니다.

혼성전이 추가되며 금메달이 4개에서 5개로 늘어났습니다. 짧은 머리의 궁사는 이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막냇동생(김제덕)과 혼성전에서, 궁사들과 여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개인전으로 이어졌습니다. 떨어져 가는 궁사들을 바라보며 준결승전에 홀로 올랐습니다. 준결승전 탈락 위기에도 그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슛오프(연장 승부)'에서 10점을 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 옐레나 오시포바 선수와 격돌했습니다. 미소가 많았던 선수죠.

안산은 차분하게 한 발, 한 발 쐈습니다. 오시포바가 승기를 쥐었을 때도 차분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역전을 허용했다가,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또다시 연장 승부. 안산은 그림 같이 10점을 쐈습니다. 귀에서는 오진혁 선수의 "끝"이 환청처럼 들렸습니다. 오시포바 선수가 활시위를 당긴 뒤 놓고, 미소를 보였습니다. 패배를 직감한 것입니다. 8점. 안산이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눈물을 닦는 안산[사진=연합뉴스 제공]


눈물이 없던 안산이 금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가 올라갔다가 내려오자, 눈물을 흘렸습니다. 경기 내내 차분했던 그의 심장이 긴장이 풀어지자 격하게 뛰기 시작한 것입니다.

경기 후 그의 첫 마디는 "심장이 터질 것 같아요"입니다. 양궁 부문 최초 3관왕, 짧은 머리의 궁사 안산이 해냈습니다.

 

반전 매력을 선보인 김민정 [사진=연합뉴스 제공]


◆ 사격 황제가 빠진 자리를 메운 김민정

사격 부문에서 첫 메달이 나왔습니다. '사격 황제' 진종오(42)냐고요? 아닙니다. 진종오 선수가 귀국한 이후에 김민정(24) 선수가 메달을 획득했습니다.

사격 부문 여자 25m 권총 결선에서입니다. 턱걸이로 진출한 결선에서 선수들을 하나씩 꺾고, 금메달을 두고 다퉜습니다. 아쉽게 ROC 선수에게 금메달을 넘겨주고 말았죠.

차분한 표정, 흔들림 없는 상체와 팔. 기대하지 않았던 부문에서 나온 은메달이라 감격은 더욱 컸습니다.

시력(0.3)도 좋지 않은 선수가 거둔 쾌거입니다. 사격할 때와 메달을 목에 걸 때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춤을 추며 기뻐하던 반전 매력이 기억에 남네요. 앞으로의 메달 사냥도 기대하게 하는 부분입니다.

 

박상영의 기도[사진=연합뉴스 제공]


◆ "또 한 번 해냈다!" 박상영이 견인한 에페 단체전 동메달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금메달을 앞둔 상황, 박상영(26)이 되뇌던 "할 수 있다"라는 주문 기억하시나요. 당시 3번 주문을 건 뒤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그런 그가 도쿄올림픽에서 또 한 번 해냈습니다. 에페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입니다. 메달의 색은 금색이 아닌 동색이지만, 추격하기 위해 춤을 추던 검 끝과 박상영 선수의 막판 역전은 짜릿함을 선사했습니다.

박상영 선수는 마지막 9번째에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사실, 한국은 8강전에서 탈락할 뻔했습니다. 스위스에 큰 점수 차로 지고 있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지막 주자로 나선 박상영이 14번 찌르며 준결승전에 진출했습니다.

준결승전 상대는 개최국 일본입니다. 경기 내내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박상영 선수가 올라와도 크게 이기지 못했죠. 결국 금메달 결정전이 아닌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하게 됐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중국을 만났습니다. 또다시 점수 차가 벌어지기 시작했죠. 이렇게 4위로 끝나나 싶었습니다. 하지만, 8번째 주자 권준영 선수가 동점을 만들어 냈고, 그 바통을 박상영에게 넘겼습니다.

그가 누구입니까. '역전의 명수.' 11번 찌르고, 8번 찔리며 45-42로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그는 2016년처럼 마스크를 내동댕이치고, 포효했습니다. 검사들이 모두 뛰어와서 박상영에게 안길 때 표정 보셨나요. 그들은 "우리가 해냈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메달의 색은 달랐지만, 값진 승리입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중국 선수들이 검으로 인사하러 다가왔을 때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상대에 대한 존중과 배려,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밝은 표정의 김학범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과 선수들[사진=연합뉴스 제공]


31일은 대회 9일 차입니다. 골프 부문에 출전한 두 선수(김시우, 임성재)는 2라운드 잔여 경기와 3라운드를 소화합니다. 태풍이 도착한 상황이라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금메달이 나올 확률이 높습니다. 현재 4팀 중 2팀이 한국 선수들이네요. 오전 9시 50분, 오전 11시 30분 준결승전을 치릅니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5관왕을 노립니다. 5개의 금메달을 모두 쓸어 담으려 하는 심산이죠. 이제 남아 있는 것은 남자 개인전입니다. 출전하는 선수는 김우진(29)입니다.

다이빙도 볼만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자 3m 스프링보드 준결승에 한 선수(김수지)가 올랐습니다.

오늘은 구기 종목 '빅매치(중요한 경기)'가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축구 대표팀은 멕시코와 8강전을 치릅니다. 경기는 오후 8시입니다. 승리하면 준결승전에 진출할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누르고 1승을 챙긴 야구 대표팀은 미국을 상대합니다. 미국마저 꺾는다면 조 1위로 등극합니다. 경기는 오후 7시에 시작됩니다.

김연경(33) 선수의 강력한 스파이크를 볼 수 있습니다. 오후 7시 40분 배구 한일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숙명의 대결'입니다.

31일은 '올림픽 데이'라고 할 정도로 풍성한 경기가 가득합니다. 연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올림픽 '집관'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아주경제신문에서 올라오는 실시간 업데이트도 함께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