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올림픽 야구대표팀이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평가전에서 비겼다.

LG 트윈스와 야구대표팀의 평가전이 24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평가전 결과 야구대표팀은 LG 트윈스를 상대로 2-2로 비겼다. 하루 만에 식어버린 타격감에 예상치 못한 부상까지 발생하며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의 근심이 커졌다.

5회 말 허경민은 이상영이 던진 공에 종아리를 맞아 교체됐다.

0-0 균형을 먼저 깬 것은 LG였다. 6회 초 박건우가 공을 더듬으며 2루 주자까지 홈으로 들어왔다. 0-2로 벌어졌다.

이 상황에서 2루로 향하던 채은성의 스파이크가 들리면서 오지환의 왼쪽 목을 스쳤다. 예상하지 못한 부상이었다. 오지환은 봉합 치료를 위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야구대표팀에 악재가 겹쳤다. 허경민에 이어 오지환까지 부상을 당했으니 말이다.

이후 야구대표팀은 LG '영건' 3인방(손주영, 이상영, 이상규)에게 막히며 6회 말까지 단 하나의 안타를 기록했다. 타선이 침묵했다. 전날 퓨처스리그(2군) 구단인 상무에게 9-0 대승을 거둔 뒤라 충격이 컸다.

7회 말 오재일이 좌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으로 추격을 시작했으나, 9회 말 1점을 더하는 데 그치며 무승부(2-2)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경문 감독은 "어제 출전하지 않았던 선수들을 내보냈다"며 "오지환은 부상 부위를 꿰맸다고 한다. 올림픽 출전은 문제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허경민은 내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다. 자세한 사항은 내일 이야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오지환과 허경민은 내야 주축이다. 이에 대해 김경문 감독은 "야수들이 충분하지 않다. 24명이 8경기를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러한 상황을 미리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날 무승부를 '예방주사'로 봤다. 그는 "상대 투수가 좋았다. 좋은 경험이 됐다"고 돌아봤다.

이로써 야구대표팀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마지막 평가전 상대는 키움 히어로즈로 25일 진행된다.

금메달을 향해 도쿄행 비행기에 오르는 것은 2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