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김홍빈 대장 수색 난항...중국·파키스탄 구조대 대기 중"
2021-07-22 17:21
"며칠째 인근 대기...현지 기상 상황 계속 나빠"
베트남 정부, '통보 없이 교민 화장' 유감 표명
베트남 정부, '통보 없이 교민 화장' 유감 표명
외교부 당국자는 22일 관련 질의에 "현재 안타깝게도 파키스탄 육군 항공 구조대가 며칠째 계속 인근에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헬기 두 대를 포함해 (구조대가 출동이) 준비돼있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현지에서 비가 많이 오고 기상 상황이 계속 나빠서 출동을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은 지난 19일 실종자가 속한 원정팀의 베이스캠프로부터 실종자가 하산하던 중 실종됐다는 연락을 접수했다.
이후 관할 공관인 주파키스탄 한국대사관 및 주중국 한국대사관은 파키스탄 및 중국 당국에 즉시 헬기 등 구조대 파견을 요청했다.
특히 헬기 파견 문제와 관련해서 파키스탄 측으로부터 기상 여건이 허락하는 대로 곧 이륙하겠다는 답변을 받는 등 양국으로부터 적극적인 협조 용의를 확보했다.
이후 중국 국경 쪽에서도 전문 등산대원과 의료진 등이 포함된 연합 구조팀이 사고 현장지역 인근에 도착해 '한국 등산 실종자 구조행동 전방지휘부'를 설치해 현재 운영 중이다.
이에 더해 구조대원 열 명 및 헬기 두 대를 대기시키는 등 수색 작업을 할 준비를 완료한 상황으로 전해졌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 대장은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카슈미르 북동부 카라코람산맥 제3 고봉인 브로드피크를 등정하고 하산 도중 크레바스에 빠진 뒤 구조 과정에서 추락하며 실종됐다.
한편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한국 교민을 유가족 등에 알리지 않고 화장한 데 대해 한국 정부에 유감을 표했다.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베트남 측은 최근 정부 외교채널을 통해서 유가족 및 우리 공관에 대한 통보 없이 우리 국민의 시신이 화장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향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며 "이와는 별도로 베트남 호찌민시 당국과 해당 병원장도 지난 20일 유가족들에게 애도 서한 및 사과 서한을 각각 전달했다"고 밝혔다.
앞서 베트남 호찌민 당국은 코로나19에 걸려 치료를 받다가 숨진 한국인 남성의 시신을 총영사관이나 한인회에 통보하지 않은 채 곧바로 화장했다. 이에 정부는 베트남 측에 재발 방지를 강력히 요청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베트남에서 출발한 유해는 이날 한국에 도착했으며, 유족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직접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