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최재형, 막연하다…윤석열, 보여준 게 없어”
2021-07-16 10:24
“뭘 하기 위해 대통령 후보 되려는지 입장 포명해야”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원회룡 제주지사 지지 현역 국회의원 모임인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과 관련, “거기 들어간다고 해서 누가 특별히 봐줄 수 있는 게 뭐가 있느냐”고 말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내가 윤 전 총장이라 그래도 그 버스(국민의힘 경선)를 타려고 노력을 안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치라는 게 항상 그런 거다. 밖에 있을 땐 근사해 보이지만 안에다 들여다 놓고는 그 다음엔 별로 관심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 전 원장에 대해 “현시점에서 왜 (정치에) 참여했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다”며 “막연한 소리만 해선 일반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그동안 시간을 많이 소비해 버리고 말았다. 사람들이 ‘저 사람이 지금 뭘 하는 것이냐’는 회의를 갖기 때문에 지지도가 정체되고 조금 빠지는 성향을 보이고 있다”며 “무엇을 하기 위해서 대통령 후보가 되려고 하는지 자기 나름의 입장을 분명하게 표현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최근 이준석 대표의 리더십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 “초기에 실수 같은 걸 해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잘 감싸고 보호해줘야 당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며 “이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하거나 이래서는 당의 발전이 안 된다”고 했다.
이 대표의 차차기 대선 전망에 대해선 “대선에서 이기면 지방선거는 상당히 유리하게 이길 수 있다”며 “그다음에 22대 국회의원 출마를 해서 국회에 진출하고 그런 과정을 거치면 후대에 대통령 후보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