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2020] 코로나19 방역 느슨해진 조직위, 문체부·체육회 긴장해야
2021-07-16 10:39
도쿄 올림픽에 도착한 프랑스 선수단[사진=연합뉴스 제공]
2020 도쿄 올림픽(이하 도쿄 올림픽) 참가자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26명으로 늘었다.
15일 추가된 인원은 외국 선수 1명, 대회 관계자 1명, 위탁 업무 직원 4명 등 6명이다.
이러한 가운데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선수에게 6시간 전 음성 판정이 나오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플레이 북(방역 규정집)'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선수는 즉시 격리된다. 교통은 물론이고, 훈련이나 경기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할 수 없다.
하지만, 이날 보도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더라도 경기 6시간 전에 음성 판정을 받으면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사실상 모든 제한이 해제된다.
도쿄 올림픽 미디어 프레스 센터 앞 통제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울러 207개국 선수들이 사용하는 선수촌 내 부실한 동선 관리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국내처럼 QR코드(정보무늬)나 방명록 작성 등을 통해 동선 관리를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도 역학 조사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선수촌 내 숙박도 문제다. 1인실부터 8인실까지 다양하다. 여러 명이 같은 방을 사용하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도쿄 올림픽 개막일(23일)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남았지만, 확진 사례가 연일 증가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황희)와 대한체육회(회장 이기흥)도 이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 조직위원회는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려는 격이 될 수도 있다. 한순간의 방심이 선수단 전체가 감염병의 늪에 빠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